2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YTN이 올해도 흑자 달성은 요원해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YTN노조는 YTN 조준희 사장에게 “위기를 맞아 경영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YTN노동조합(위원장 박진수)은 26일 노보에서 <늪에 빠진 YTN ‘네 가지 역설’>이란 글을 통해 YTN이 현재 처한 적자 위기에 대해 YTN사측에 책임을 물었다.

▲ YTN 조준희 사장

YTN노조는 “사장은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내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흑자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면서 “사원들은 오타 하나를 내도 경위서를 쓰고, 방송사고를 내면 인사위에 회부되는데, 경영 실패에 대해선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YTN노조에 따르면, YTN은 작년보다 광고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올 상반기 광고로 지난해보다 20억 원을 더 벌어들였다. 하지만 YTN의 영업적자는 72억 원에 달한다.

YTN노조는 “광고매출은 늘었는데 왜 적자일까”라면서 “경영진은 늘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다고 하지만, 상반기에 늘어난 비용 48억 원 가운데 급여 증가는 8억 원 남짓에 불과하다. 더 벌어온 돈은 대체 어디다 쓴 건가”라고 사측에 물었다.

YTN노조는 제작비는 늘었지만 시청률은 떨어진 상태를 지적했다. YTN노조는 “조준히 사장 취임 이후 사장 지시로 제작 프로그램이 크게 늘어났다. 제작비로만 연간 30억 원 가량 투입된다”면서 “과감한 투자에 비해 시청률은 답보상태다.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프로그램이 시청률 상승은커녕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은 웃어넘기기 힘든 역설”이라고 설명햇다.

YTN노조는 사장이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겠다고 추진한 사업들의 성과가 미미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YTN노조는 “조 사장은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지만 실질적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위기를 맞아 경영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YTN노조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YTN의 적자 위기의 원인이 “경영진의 잘못된 사업 추진과 과다한 비용증가 때문”이라며 “경영진이 위기를 직시하고 즉각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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