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3차 청문회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39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선정된 이들의 청문회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모든 증인들에게 청문회에 출석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3월 열린 세월호특조위 2차 청문회 당시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언론노조는 23일 오후 <이정현, 김기춘은 세월호 청문회 출석해 진실을 밝혀라>란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언론노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을 비롯 국민 304명의 생명이 희생됐다”면서 “당시 국정을 책임졌던 인사들 모두 참사의 진상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특조위는 다음달 1~2일까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의 조치와 책임>을 주제로 3차 청문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의 재난 대응 적정성과 언론에 대한 보도통제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의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현 새누리당 대표와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이번 청문회의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김 전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모든 정보와 대응을 총괄 지시했던 인물이고, 이 대표는 공영방송 KBS에 대한 보도통제 녹취록의 당사자이다.

언론노조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대응 방식의 문제점, 그리고 언론을 통한 재난대응의 문제점을 규명하고 개선하려면 김 전 비서실장과 이 대표의 정직한 증언이 꼭 필요하다”면서 “청문회를 통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증언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