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회사 안 잘리고 다니는 것이 목표죠.”

촛불집회 예비군 김원재씨는 이명박 정권에서 자신의 목표에 대해 “제 위치에서 할 일을 다하면서 꾸준히 저항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쾌하고 세련되게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카페 ‘대한민국을 지키는 예비군’(http://cafe.daum.net/korea20080526)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촛불집회를 거치며 ‘투표의 중요함’을 한층 더 깨달았다. 그래서 젊은층의 무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다음 선거 때까지 ‘내 주위 5명 투표 참여시키기’ 운동을 개인적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 촛불집회 현장의 예비군들. 맨 왼쪽이 김원재씨. ⓒ촛불 예비군 카페 제공
그는 “저에게 촛불이란 존엄하고 거대한 ‘의지’이자 ‘양심’이었기에 지난해 회사 생활과 촛불집회 참석을 병행하면서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제 개인의 역사에서도 (촛불집회는) 가장 대단한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

“촛불집회 이후에도 저희 카페 회원들은 KBS, YTN, 용산참사 촛불문화제 등에 참석하며 바쁘게 지냈어요. 촛불이 잊혀지지 않도록 지난 겨울 내내 회원들끼리 돌아가며 청계광장에서 촛불 들고 서있기도 했어요.”

김씨는 “촛불이 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당선도 생활속으로 촛불 정신이 스며들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촛불시민들은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저를 비롯해 촛불 예비군 10여명이 3월 중순 이후 150만~250만원씩 벌금 ‘약식명령서’를 받았지만 비가 온 날 우리가 폭죽놀이를 해서 교통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씌우는 등 공소 내용 자체가 자의적인 것들이 많다”며 “약식명령을 받은 회원 다수가 이에 불복해 민변을 거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1주년인 5월2일 ‘촛불행동의 날’에 맞춰 김씨를 비롯한 예비군들은 사진전, 탄원서명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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