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의 남자아이돌 ‘마스크’가 여름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작곡가와 감독, 랩 메이커와 연기자라는 멤버들의 다양한 색깔이 담겨있는 보이그룹이 바로 마스크.

리더 우수는 이번 데뷔 앨범 수록곡 가운데 두 곡을 직접 작사·작곡한 작곡가이고, 이륙은 독립영화 ‘나는 뱀파이어다’ 및 여성 그룹 벨로체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감독 출신 멤버다. 에이스는 랩 메이킹에 관여했으며 희재는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한 연기 경력을 갖고 있다. 희재는 ‘나는 뱀파이어다’를 통해 팀이 결성되기 전에 미리 이륙과 인연을 맺은 셈.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마스크 데뷔 쇼케이스 Ⓒ박정환

그렇다면 이들의 팀명은 왜 ‘마스크’가 되었을까.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마스크 데뷔 쇼케이스에서 희재는 “팀 이름을 우수 형이 말을 먼저 꺼냈다. 메르스 발병 시기와 겹쳤을 때”고 밝혔다.

이륙은 “마스크는 병균을 막아준다. 지칠 때 떠올릴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메르스로부터 유래한 팀명이라는 것을 밝혔다. 참고로 마스크로 팀명이 확정되기 전까지 팀명을 킹덤 혹은 포텐으로 지을까도 고민했었다고 한다.

이들은 데뷔 준비 기간이 길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히기도 했다. 희재는 “데뷔 준비 기간이 3년 정도 된다. 연습생 기간까지 합치면 7년 되는 멤버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들 멤버들의 이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비행기의 이륙’을 떠올리기 쉬운 이륙은 “지금 나이가 26이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대한 부담감이 큰 가장 힘든 순간에 ‘뜨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리고 밝혔다. 우수는 “본명이 ‘우영수’다. 2012년 다른 팀에서 활동할 때도 이름이 우수였다. 신비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가운데 이름을 뺀 이름이 ‘우수’”라고 밝혔다. 에이스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에이스라는 캐릭터가 있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에이스로 지었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마스크 데뷔 쇼케이스 Ⓒ박정환

작곡과 연출, 래퍼와 연기라는 다양한 색깔이 결합된 마스크의 컬러에 대해 우수는 “마스크의 색깔은 각자의 재능이 뭉쳐져서 우리끼리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노력이 보이는 팀이 되고 싶다”고, 희재는 “노래와 춤은 당연히 잘해야 하고, 영상 연출 감독 및 연기 등 멤버 각자 개인이 가지는 특기가 타 아이돌과 차별화하는 강점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의 꿈을 구매했다는 일화도 갖고 있다. 에이스는 “설레고 긴장되어 잠을 설쳤다. 어머니가 좋은 꿈을 꾸셨다고 해서 천 원 주고 꿈을 샀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마스크의 안무는 칼 군무가 돋보이는 ‘킬링 포인트’와 ‘허리 쓸면서 달리기’라는 두 가지 비장의 무기가 있다.

데뷔 전부터 마스크는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와 포르투갈, 브라질 등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9일 첫 번째 미니앨범 '스트레인지(Strange)'가 공개될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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