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오가는 여름, 오늘부터 3편의 기사를 이어볼까 합니다. 첫 번째로는 성공한 감독의 이야기! 비록 올림픽 4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감독으로서 또 하나의 성공을 보여줬던 신태용 감독으로 시작해봅니다.

본선 무대에선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며 8강에서의 패배가 아쉽게도 느껴졌던 대표팀, 하지만 예선을 치르던 올 초까지만 해도 ‘골짜기 세대’로 불리며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노력들이 더해진 결과라는 점에서 ‘신태용 호’의 성공은 더욱 의미가 있는데요.

올림픽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를 지배했던 스타플레이어로 ‘역사’를 썼던 인물입니다. 대표팀과는 인연이 이어지지 못했습니다만, 리그팬들에게는 정말 강렬한 활약으로 팀의 우승과 본인의 기록을 모두 써내려간 선수였죠.

최초의 60골-60도움을 기록한 선수.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진기록의 소유자. 성남 한 팀에서 그 기록을 모두 쓴, 말 그대로 우리 리그의 기념적인 인물이자 선수, 또 감독이라 할 수 있는데요.

대표팀에서도 코치를 맡고 있지만 잠시나마 감독대행으로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 그의 이번 올림픽 도전은 메달에 이르지 못했을지언정 우리 축구의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리우올림픽 축구 8강전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후반전 한국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큰 동작과 목소리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은 성남을 떠나있던 시절, 대표팀으로 복귀하기 전 잠시 동안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는데요. 우리 축구에서 리그의 스타 선수로, 또 스타 감독으로 많은 경험을 한 인물입니다.

어쩌면 선수 시절보다 축구의 역사를 지금 더 굵게 쓰고 있는 우리 축구의 미래, 올림픽의 결과를 떠나 신태용 감독은 지금 성공한 감독의 이야기를 써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되기에, 그의 감독 시대는 분명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K리그의 전설 그리고 우리 축구의 자랑인 신태용 감독의 오늘과 또 내일을 응원해 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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