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로 내부 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던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에 대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옥경) 일부 이사가 해임안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 왼쪽부터 김정란, 조영호, 옥시찬 방문진 이사

김정란 이사(상지대 교수), 조영호 이사(전 한겨레신문사 전무), 옥시찬 이사(전 춘천 MBC보도국장) 등 3인은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에 대해 “신경민 앵커 교체는 정치적 외압에 굴복한 것으로서 이들은 공영방송을 끌고갈 자격이 없다”며 15일 오후 해임안을 제출했다.

김정란 이사는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은 무원칙적, 비민주적으로 신경민 앵커를 교체했다. 구성원들과도 전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교체해서 회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정치적 외압에 굴복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리더십의 부재와 공영방송에 대한 의지 측면에서 이들은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심각한 결격 사유를 가진다. 해임안 제출은 방문진 이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해임안은 이르면 열흘 이후 임시이사회에서, 늦어도 오는 5월 8일 정기이사회에서 안건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 9명의 방문진 이사 가운데 3명만 해임안 제출에 참여한 것이어서, 해임안의 이사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임안은 이사장이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으면 처리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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