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가 <PD수첩> 제작진 중 김보슬 PD를 15일 밤 8시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약혼자 집 앞에서 체포했다. 김 PD는 오는 19일 결혼식을 앞두고 15일 오전 11시40분경 회사를 떠났으며, 오후 8시40분 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 MBC 김보슬 PD ⓒ 미디어스

앞서 검찰은 김 PD를 비롯한 <PD수첩> 제작진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으며, 김 PD는 검찰의 강제 구인에 맞서 20여일 동안 회사에서 생활했다. 김 PD는 회사를 떠나기 전 “차마 결혼식장에서 체포되어가는 딸, 며느리의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긴급체포 됐다 석방된 이춘근 PD는 이에 대해 “김보슬 PD는 개인적으로 체포를 감수하고 스스로 결정해 회사를 떠난 것 같다”며 “결혼식을 4일 앞둔 신부를 어떻게 체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5공 군사정권 때에도 관혼상제를 앞두고는 이렇게 하지 않았는데, 정말 너무 한 것 같다”며 검찰의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MBC노조는 16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보슬 PD 체포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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