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준케이가 "2PM의 ‘미친 거 아냐’를 작사·작곡했을 때, 많은 (JYP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직원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타이틀곡으로 정했을 때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YES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2PM 준케이(Jun.K) 솔로 앨범 'Mr. No♡' 쇼케이스에서 준케이는 “아버지가 이전에 경제신문 기자를 하셨고 어머니가 글 쓰는 분이라 집안 분위기가 엄숙했다. 제가 음악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반대가 있었다”면서 “노란색 클래식 화성악 책을 가지고 혼자 음악 공부를 했다. 제가 만든 곡이 2PM 타이틀곡으로 정해졌을 때 저를 끝까지 믿어준 어머니에게 울면서 회사 옥상에서 전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준케이는 “‘미친 거 아니야’가 나오고 생각보다 (음원)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라며 “타이틀곡이 좋은 건 아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우리집’이 타이틀곡이 되었을 때 2PM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다”는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번에 준케이가 솔로 앨범을 들고 나오게 된 것에 대한 일화도 공개됐다. 준케이는 “노래를 작곡해서 갖고 가면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20~30명의 모니터 요원이 오케이해야 앨범을 낼 수 있다. 많은 곡을 갖고 갔는데 모니터 점수가 나오지 않아 2~3곡이 탈락했다”면서 “솔로 프로젝트는 작년 11월부터 추진되었지만 노래 때문에 딜레이(연기)되었다”라고 밝혔다.
솔로 앨범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준케이는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은 저의 개성이 많이 묻어나는 생소한 음악이었다. 솔로 프로젝트를 할 때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면 어떻겠느냐’ 해서 음악 작업을 할 때 제가 아닌 것 같았다”면서 “‘내 진짜 모습은 이게 아닌데’하며 혼란의 시간을 가졌다. 모니터하는 분들이 음악이 생소하고 어렵다는 반응을 해서 미궁 속으로 빠질 뻔 했다. JYP 회사 전직원분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음악적으로 개성 있는 모습을 보아 달라’는 메일을 썼다”는 일화를 밝혔다.
기존 2PM 앨범과 이번 개인 앨범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준케이는 입을 열었다. “2PM 하면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무대에서 아크로바틱한 안무와 상체 노출로, 떠난 사랑을 아파하고 화내는 걸 표현하는 게 많았다. 이번 저의 앨범은 준케이 저의 이야기다. 저의 감성이 가장 많이 묻어난 앨범이다. 그동안 R&B를 많이 듣고 습득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 딥(Deep)하고 개성 있게 살린 앨범이 될 것이다.”
“2PM 멤버들이 음악을 모니터해 주었다”는 준케이는 “같은 멤버인 우영이 작업실에 거의 같이 있었다. 찬성과 닉쿤에게 ‘THINK ABOUT YOU'를 들려줬다”면서 “노래가 발라드나 R&B라고 (정의)할 수 없는 곡인데, (두 멤버들은) R&B 발라드인 거 같은데 에너지를 끌어올린다고 좋아했다”라고 덧붙였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는 트와이스 등 소속사의 여가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8월 하반기를 출발하는 소속사의 남성 첫 주자가 준케이. 이 점에 대해 준케이는 “솔직히 부담된다. 저는 ‘얘가 뭘 하는 사람인가’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저는 연기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예능을 고정으로 출연해서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사람도 아니다. 제가 해야 하는 건 음악이다”라며 “일본에서는 이런(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어서 좋은 성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한국 음반 시장에서 음악성으로 어필할 것임을 언급했다.
준케이는 9일 자정에 타이틀곡 ‘Think About You’을 포함한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 ‘Mr. NO♡’ 전곡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