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이 채 안 되었음에도 그동안 세 차례 앨범을 낸 것도 모자라, 이번에 또 미니앨범을 내놓는 보이그룹이 있다. 그 보이그룹의 정체는 업텐션. 자그마치 분기마다 한 번씩 앨범을 발표한 셈인데, 이번에는 걸그룹 경쟁이 치열한 여름에 출사표를 던졌다.

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업텐션 네 번째 미니앨범 ‘섬머 고!’(Summer go!)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업텐션이 이번 미니앨범을 발매하면서 잡은 콘셉트는 ‘섬머(Summer) 남친’. 우신은 “남자친구 삼고 싶은 ‘섬머 남친’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표명했다.

업텐션의 네 번째 미니앨범 ‘섬머 고!’(Summer go!) 발매기념 쇼케이스 Ⓒ박정환

타이틀곡 ‘오늘이 딱이야’에 대해 비토는 “소년들의 귀여움과 다이내믹한 안무가 섞인 바캉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업텐션이 공개한 포인트 안무는 ‘고고(Go Go) 댄스' 및 ’이불킥 댄스‘. 이 중 이불킥 댄스는 이불을 걷어차는 듯 오른발을 하늘로 올려 차는 발차기 댄스다. 심쿵 포인트도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고결이 선보인 춤은, 고결이 살짝 셔츠를 젖히는 춤으로 여심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한 심쿵 포인트였다.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신곡이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것. 업텐션 역시 1위에 오르고픈 열망이 있는데, 업텐션이 만일 1위를 한다면 1위 공약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고결은 “타이틀곡 ‘오늘이 딱이야’를 개사해서 팬과 함께 노래를 하겠다”고 했고, 진후는 “해변에서 팬들과 무대를 꾸미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날 공약의 압권은 쿤의 상의 탈의 공약. 쿤은 “1위를 한다면 상의를 탈의하고 앵콜 무대에 서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4집 앨범을 준비하며 운동을 열심히 해서 핫 바디(Hot Body)를 가지려고 노력했다”는 쿤은 “뼈가 굵고, 근육이 잘 붙는 편이다. 쉬는 시간마다 아령과 덤벨로 운동하는 편이라 다른 친구보다 수월하게 몸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 연습생 때 회사에서 근육이 붙을까봐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키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업텐션의 네 번째 미니앨범 ‘섬머 고!’(Summer go!) 발매기념 쇼케이스 Ⓒ박정환

여름은 걸그룹이 강세인 계절. 보이그룹이 앨범을 내놓는다는 건 걸그룹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인데, 이에 대해 고결은 “걸그룹이 여름에 강한 게 사실”이라며 “여름에 걸그룹이 강하다는 편견을 깨고 남자 아이돌도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업텐션이 ‘오늘이 딱이야’ 뮤직비디오를 찍은 장소는 부산. 땡볕에서 미러볼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마라톤을 하는 줄 알았다는 이들은, 샤오가 팔에 밴드를 했는데 밴드를 한 부분만 타지 않고 온 몸이 다 탔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고결은 “(멤버들 중 피부가 하얀) 우신이 부산에서 타는 바람에 멤버들 가운데서 가장 까맣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심지어 “미러볼에 데어 손에서 피가 날 정도”라는 아찔한 비화도 공개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쿤은 “이전 앨범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고, 고결은 “보는 분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에너지를 쏟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업텐션의 네 번째 미니앨범 ‘섬머 고!’(Summer go!)는 5일 자정 음원사이트에서 일제히 공개될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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