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저널리즘이란?"

로봇저널리즘이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동으로 작성되는 기사를 말한다. 예컨대 ▲ 고속도로 실시간 뉴스를 전하는 로봇저널리즘 ▲오늘 개최되는 공연·전시회 행사 소식을 전하는 로봇저널리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로봇저널리즘이 기사를 작성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① 데이터 수집 명령 ② 데이터 수집 및 저장 ③ 핵심 이벤트 추출 ④ 템플릿에 데이터 삽입 ⑤ 기사 발행

"로봇 저널리즘의 등장으로 변화하는 언론계"

로봇저널리즘의 등장으로, 오랜 기간 동안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었던 기자들이 단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시간을 콘텐츠 질을 높이는 데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봇저널리즘이 작성하는 기사는 '단순 텍스트'를 넘어 '인포그래픽'을 비롯해 여러 요소를 활용해 기사를 작성할 수 있기에 기존 디자이너를 사용할 수 없었던 중소규모 언론사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로봇저널리즘'이 어뷰징 기사를 대량 양산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필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어뷰징 기사를 양산하는 로봇저널리즘을 제작해 운영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지만, 결국 이는 언론사의 존재 가치를 상실시키며, 기사를 애독하는 독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언론사가 어뷰징 기사를 양산하는 로봇 기자를 제작해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로봇 저널리즘이 발행하는 기사가 '오보'일 경우 누가 책임지나?”

현행법에 따르면 사실적 주장에 관한 언론보도 등으로 피해를 입은 자는 관계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또는 '반론보도'를 청구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해당 언론사에 정정 및 반론 보도를 청구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로봇저널리즘'이 작성한 기사가 '오보'일 경우 책임을 누가 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결론 내려진 바 없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로봇저널리즘은 걸음마 단계이다. 따라서 '오보' 등 다양한 문제가 드러나고, 많은 숙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피드백 등 과정을 거친다면 이러한 문제는 정리될 것이라 전망해본다.

"로봇 저널리즘이 나아갈 방향은?"

로봇 저널리즘의 등장은, 언론계에 많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기자가 인간 기자를 대체함으로써 인간 기자들의 필요성이 사라져, 인간 기자들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로봇기자가 작성한 기사에 대해 법적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지가 불분명하는 등 제도적 문제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 기자들은 '기존' 보도자료 처리가 아닌, 다양하고 깊이 있는 '기획 기사'를 발굴하여 콘텐츠의 질을 높임으로써 로봇기자와의 차별성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또한 로봇저널리즘과 관련된 여러 제도적 문제점에 대해 피드백 과정을 거쳐 보다 안정적인 제도를 만들어, '로봇 저널리즘'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조석진 로봇저널 발행인.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로봇저널리즘 전문지 '로봇저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봇저널리즘 발전을 선도하고 누구나 로봇 기자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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