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명물이라 할 대구. 처음 내려와 그 더위에 놀라던 시절, 폭염축제라는 걸 봤을 땐 할 말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은, 분명 시원함을 담보로 하고 있다 여겨지는데요.

지난달엔 도심 속의 시원한 스포츠 ‘비치발리볼’ 같은 스포츠 축제도 펼쳐졌습니다.

근본적으로 여름을 관통하는 종목, 야구와 축구가 있을 텐데요. 대구에서 이 두 종목은 시원합니다. 최소한 ‘공간적’으로는 말이죠!

원조격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구의 축구단, 대구FC의 홈구장 ‘대구스타디움’부터, 올 시즌부터 새롭게 삼성의 홈으로 아직까지도 새 구장 효과가 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까지! 두 공간은 아주 비슷한 곳에 있고, 이 지역은 매우 시원한 곳입니다.

지도부터 보실까요?

대구, 경기장의 교차로 ©NAVER Corp

경기장 네거리를 놓고 볼 때 야구장까지는 1.7km, 축구장은 1.2km 정도에 불과합니다. 두 공간의 거리는 3km 정도로 정말 묘한 형태의 구성, 흡사 스포츠 컴플렉스처럼도 여겨지는데요.

과거부터 여름이면 이곳은 더위를 피하는 곳으로 인기 높은 공간, 시민들이 즐겨 찾았습니다. 대구스타디움의 경우, 여름밤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면 경기장 안보다 밖에 사람이 더 많을 정도,-물론, K리그의 우울한 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더위를 피하는 공간으로 이 동네는 인기가 있다는 거죠.

폭염경보가 내려진 오후에도 몇몇 지점은 참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대구스타디움, 최근에는 경기력도 시원한 득점포가 함께하기에 더욱 시원한 맛이 있는데요. 이번 주말엔 경기가 없는 가운데, 8월의 첫 경기는 10일에 펼쳐집니다.

경기력에서는 다소 답답한 부분도 있는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까지 더위가 명물이자 특징인 시민운동장의 효과가 사라졌단 푸념도 있을 정도입니다. 어찌 됐든 공간적으로 시원함을 품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엔 폭염 탈출 이벤트도 있습니다.

주말엔 야구장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8월 중 야구장 캠핑 이벤트도 함께할 예정인데요. 쾌적해진 공간에서 즐기는 야구의 매력은 분명, 다양한 재미와 함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7월의 마지막 날 어제까지 홈경기가 이어졌고, 내일부터는 문학 원정을 떠나는데요. 주말 3연전에서 다시 홈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KIA와의 3연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3연전은 올 시즌 마지막, 8월의 둘째 주부터는 2연전씩 경기가 이어집니다.

폭염으로 흘러가는 여름의 절정, 8월! 여러 가지 더위 탈출 비법들이 있겠습니다만, 폭염 수도 대구에선 ‘스포츠’도 있습니다. 도시의 지역특성상 시원한 지역인 야구장과 축구장, 여름과도 어울리는 취미 아니겠습니까?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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