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이 MBC <PD수첩> 검찰 수사,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구속 사태를 ‘독재정권의 폭압’으로 규정, 이들에 대한 석방과 검찰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이하 목정평) 소속 135인의 목회자들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구속과 이춘근 PD 체포는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이자 언론탄압”이라며 “우리 목회자들은 공권력을 동원한 언론인의 강제 연행과 구속은 80년대 공안정국에서나 있었던 독재정권의 폭압적인 행태로 규정한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목정평은 교회 갱신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추구하는 목회자 단체로서 1984년 출범했다.
서일웅 목정평 상임의장은 “이명박 정부가 독재정권의 실체를 드러냈다. 이 정부가 이렇게까지 공안정국으로 몰아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언론인에 대한 구속·체포를 더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강한 척하는 그들은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만약 이명박 정부가 계속 이대로 가면 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수유 감리교회 박덕신 목사는 “언론 자유는 민주사회의 기반으로서 떳떳하지 못한 정권일수록 언론을 규제, 통제해왔다. MB정부 하에서 이뤄진 언론인 구속은 정부가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이명박 정부야말로 국가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이명박 정부는 하나님과 국민앞에서 참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족과 역사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