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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6회- 흔들리는 전도연과 중심 잡는 나나, 키는 나나가 쥐었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6.07.24 10:41

혜경을 향한 중원의 갑작스러운 키스는 이야기를 보다 극적으로 이끌게 되었다. 남편 태준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불안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원의 키스는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불안을 잠식하기 위한 혜경의 선택은 태준과 함께였다.

김단 키를 쥐었다;
딜레마에 빠진 사건을 통해 보여준 갈등 구조, 극과 극 양측을 오가는 김단의 중요성

혜경은 진실을 알고 싶다. 과거 남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교통사고 가해자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선택이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혜경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바로잡고 싶다. 하지만 이미 권력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높은 태준에게는 혜경의 고통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태준의 문제만이 아니라 중원에게도 오래된 고민이 존재한다. 아버지가 만들고 키웠던 로펌. 하지만 극심한 재정난에 빠졌던 시절 중원은 로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버렸다. 하지만 이 선택은 아버지 재문과 사이가 나빠지는 이유가 되었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인권 변호사 출신인 아버지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중원의 선택은 그렇게 부자간의 관계마저 흔들리게 만들었다. 그런 재문이 아프다. 치매를 앓기 시작했지만 아이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유일하게 알고 있는 혜경에게 연락을 해서 사태 수습을 요구하고 병원에 입원한 재문은 이제는 더 숨길 수는 없음을 스스로도 알게 된다.

아버지가 조금 이상해졌음을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는 중원은 병원에서 아버지와 가장 민감한 문제를 두고 언쟁을 벌이게 된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는 아들의 잘못된 선택만 기억하고 있다. 납중독에 죽어가는 아이를 담보 삼아 악마 같은 기업을 대변한 중원을 질책하는 재문, 이에 맞서 가족을 등한시했던 아버지에 반박하는 아들의 싸움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는 없다.

재문이 입원한 병원에서 혜경은 한 남자의 사건을 맡게 된다. 아이를 임신한 여자친구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사연은 혜경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결혼식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사실혼 관계인 이 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친구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를 남긴 여자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의외로 중원은 이 사건을 수용하고 직접 나섰다. 임신한 채 산소호흡기에 연명하고 있는 임신 여성의 사건은 로펌에 금전적인 도움도 되지 않는 사건이다. 더욱 승소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만 높은 사건이었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여자의 오빠는 호흡기를 떼기를 원한다. 입원실에도 남자친구가 들어서지 못하게 막는 상황에서 중원은 적극적으로 그를 돕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법정 공방에서 알지 못했던 화두는 결국 다시 돈이었다. 암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가 남길 유산만 해도 300억이 넘는다.

그 엄청난 돈을 가지기 위해 오빠는 여동생의 연명치료를 거부했다. 아버지가 숨지기 전 여동생이 먼저 죽게 되면 유산 상속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여동생의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하지만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리고 싶은 남자는 그 유산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판사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대 변호사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황을 이끌었다. 결정적으로 둘이 나눈 마지막 문자는 판사의 선택을 명확하게 만들었다. 임신 후 민감해져 남자를 오해한 여자친구의 문자는 그렇게 모든 것을 종료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재판은 연명치료를 끝내라는 판결이 나왔다. 호흡기를 떼는 순간 두 생명은 끝날 수밖에 없다.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고 싶었던 이들과 달리, 거대한 유산 상속이 연루된 이 사건은 그렇게 두 생명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났다. 호흡기를 떼어냈지만 그녀가 자가 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뱃속의 아이를 살리기 위한 모정은 그렇게 강했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이 사건은 혜경과 중원이 급격하게 가까워지도록 만드는 이유가 된다. 중원으로서는 자신이 단순히 돈만 밝히는 존재가 아님을 알리고 싶어 맡은 사건이기도 했다. 혜경으로서는 혼란스럽고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모정을 품은 엄마의 존재를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로펌을 살리기 위해 원하지 않은 사건도 맡아 변호해야만 했던 중원. 그런 중원은 오랜 시간 혜경을 사랑해왔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었다. 그렇게 흔들리는 그녀를 더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혜경은 혼란스럽다. 하지만 현 상황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혜경만이 아니라 중원도 알고 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키스를 한 혜경의 마음은 그런 자신의 흔들림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 남편에 대한 복잡한 마음속에서도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마음도 존재한다. 이 복잡한 상황에서 나온 혜경의 행동은 태준에 대한 용서나 화해와는 거리가 먼, 그저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제어하는 하나의 행위일 뿐이었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사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은 김단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과거 이태준 밑에서 일하다 해고되었던 단은 누구보다 이태준을 잘 알고 있다. 이태준이 중지시킨 사건을 몰래 조사하다 해고되었던 단이는 누구보다 진실을 많이 알고 있다.

이태준을 붕괴시켜야 하는 최상일과 그런 그의 공격을 방어하며 역공을 펼쳐야만 하는 태준은 나나를 사이에 두고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했다. '트라이튼 필즈'는 조세회피처와 관련된 자료들이 담겨 있고, 태준의 전화 녹음 파일은 도광건설의 조국현 사장과의 은밀한 대화를 담았다.

원작의 캐릭터보다 강한 태준과 달리 김단은 원작보다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김단은 두 극과 극의 존재 사이에서 이중첩자가 되었다. 양측의 자료들을 쥐고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단은 중요하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혜경의 인생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굿와이프>는 이제 본격적인 진실 찾기를 시작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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