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축구단을 하나씩만 가진 도시. 그 흔한 듯 흔하지 않은 접점에 대한 이야기도 어느덧 후반부에 이른 가운데, 오늘 4편에선 ‘빛고을’ 광주의 이야기입니다.공간적으로 또 태생적으로 뭔가 새로움을 비교적 최근(?) 접하게 된 야구장과 축구단, 그들에게 필요한 적응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의 주제, 한번 시작해 볼까요?

KIA 타이거즈, 새 집이 생겼는데 적응하긴 힘들구나!

거의 국내 정상급 수준의 야구장. 하지만 새 집으로 옮긴 뒤, 성적은 과거의 영광에 비해 초라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새 집으로 오기 전에도 8위를 경험, 심지어 꼴찌인 8위도 경험했던 기아 타이거즈! 그런 타이거즈에겐 너무나 빛나는 역사가 있습니다. KBO에서 최다 우승 기록은 여전히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남겨져 있는 상황 -물론 KIA가 아닌 해태가 더 익숙합니다만-, 역사에 비해 초라했던 무등구장 시대를 마감하고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열었는데요.

업그레이드된 환경에 비해 아직까지 부족한 성적, 적응의 기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광주FC, 시민구단이라니! 시민구단이라니!!

축구단으로 아직 ‘광주 상무’를 익숙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을 만큼-분명 K리그의 문제겠습니다만- 광주의 축구는 아직 분명 낯선 모습입니다.

승격팀인 ‘광주FC’. 다른 승격팀보다 안정적으로 리그에서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광주의 시민들에게 프로 스포츠팀으로 안정적 지위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듯 보이는데요.

다른 도시의 시민구단들도 이는 마찬가지인 무관심의 부분입니다. 인지도의 문제겠습니다만, 상무 시절부터 따져보면 역사가 길다는 것! 또 상무부터 지금 시민구단까지 좋은 경기력과 역사의 뚜렷한 흔적을 남긴다는 거죠.

경기장은 월드컵 4강의 성지 ‘광주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고 있지만 그 역사의 가치만큼 화려하지 못한 현실. 분명 광주의 축구단 역시 적응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호남의 최대 도시이자 우리 서남부 지역의 탄탄한 연고지역인 광주. 야구단의 역사는 화려했지만 화려하던 시절의 경기장은 초라했고, 그 경기장이 화려해진 지금 야구단의 성적은 그에 걸맞지 못 합니다. 반면, 축구단은 아직도 적응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으로 보이는 광주!

이 광주의 야구와 축구가 살아야 리그 전반의 흥미와 가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두 팀에겐 장소와 존재의 '적응기'가 아직 필요해 보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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