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임단협 조정 결렬에 따른 총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가운데, 노 지부장 등 노조원 4명이 22일 경찰에 체포됐다.

▲ 언론노조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 ⓒ송선영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노 지부장을 비롯해 현덕수 전 지부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돌발영상팀장을 각각 자택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남대문경찰서 지능계에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고 YTN노조는 밝혔다.

경찰은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체포사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YTN노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YTN이 노조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이제까지 약 5차례에 걸쳐 고소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4차례 이상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경찰의 출석 요구에 100% 임했기에, 이번 경찰의 체포를 ‘표적수사’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체포된 4명은 담당 경찰관과 협의해 오는 26일로 출석하기로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였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들은 YTN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추가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노조는 “출석 논의를 해놓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거짓 사유를 들어 억지로 체포영장을 받은 것은 표적 수사가 분명하다”며 “YTN 노조의 합법 파업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로 시기를 맞춘 의혹이 크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을 위한 무리한 수사로 정권 차원의 언론 탄압”이라고 덧붙였다.

YTN노조는 오전 11시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표적수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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