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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성폭행 논란, 유무죄 상관없이 충격적인 이유[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6.07.07 11:58

역대 최고의 페이스로 메이저리그 2년차 징크스 없이 질주하던 강정호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1년 만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했던 강정호. 피츠버그가 그렇게 사랑했던 강정호는 많은 이들의 기대만큼 엄청난 속도로 1년의 공백을 채워내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뉴스에 많은 이들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작은 슬럼프를 겪기는 했지만 강정호의 존재감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중 가장 독보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모습대로만 이어진다면 2년차 징크스 없이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시카고 원정 경기를 끝낸 후 데이트 어플을 이용해 만난 여성과 함께 호텔 방에서 술을 마셨고 강정호가 강제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상대 여성은 주장하고 있다. 아직 주장만 존재할 뿐 사실 관계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무죄추정에 입각해 사건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강정호는 대타로 나섰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정호가 4일(현지시간)가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 맥케니크 필드에서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라이브 배팅을 하고 있다. 2016.3.5 Ⓒ연합뉴스

사건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수사를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강정호 측이 호텔에서 여성을 만나고 함께 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이 없다는 점에서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상대 여성의 주장에 아무런 입장 발표도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 국내와 다르게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발언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대처를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해 8월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관한 징계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 선언 후 관련된 범죄에 연루된 선수들의 징계는 냉정하고 강력하게 이어졌다. 선언 직후인 지난해 10월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은 호세 레이예스는 51경기 징계와 함께 소속팀인 콜로라도에서 방출되기까지 했다.

그만큼 현지에서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레이예스만이 아니라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도 가정폭력 문제로 인해 30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이어 애틀랜타 외야수인 헥터 올리베라 역시 지난 4월 14일 원정 중 실내에서 여성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8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폭력과 관련해 메이저리거들에 대한 처벌이 기존과 달리 강력한 징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강정호 사건 역시 가볍게 지나갈 수는 없어 보인다. 이미 미국 내 언론들은 강정호 사건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뛰는 강정호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6일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 맥케니크 필드에서 훈련 중인 강정호. 2016.7.6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정호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 사건이 하나의 사례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클리블랜드 투수인 대니 살라자르는 구단 팬 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하기 직전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었다. 하지만 무혐의 판결이 난 후 살라자르는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 강정호 사건에도 희망으로 다가온다. 

강정호가 만약 성폭행을 했다면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그 어떤 누구라도 성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만 한다. 가장 좋은 상황에서 들뜬 강정호의 잘못된 선택 한 번이 탄탄대로를 걷던 최고의 야구선수를 벼랑 끝으로 밀고 말았다.

강정호도 피츠버그를 좋아하지만 시민들과 구단, 선수들 역시 그를 좋아한다. 지난 시즌 부상 후 처음으로 구장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치던 팬들의 모습은 여전히 잊을 수 없다. 부상 후 그가 복귀한 경기에서 울먹이며 '킹캉'의 복귀를 환영하던 팬들의 모습은 강렬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번 강정호의 사건은 충격적이다. 

많은 팬들은 강정호가 성폭행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현재 이 사건이 어떻게 귀결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무죄 판결이 난다고 해도 강정호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는 많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직 뭐라 답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결국 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 외에는 없어 보인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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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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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nny 2016-07-10 11:26:56

    블로거냐 이런 수준낮은 기레기들 때문에 우리나라 언론이 후진국 수준을 못벗어난다. 정작 미국 언론은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냉정하리 만큼 조용하고 강정호 측도 당연히 발언 자제하는거 뿐인데 이런 쓰레기 기자들만 국내에서 사실이라서 입다문다는 늬앙스로 추측성기사나 써대고.. 무죄 판결나도 강정호 이미지는 많이 파괴될수 밖에 없어?? 무죄라면 젊은 싱글 남녀가 어플로 만나 한번 한건데 운동선수가 무슨 정치인, 연예인이냐? 편협한 함량 미달 기레기따위한테나 이미지 파괴되지 대다수 정상적인 아구팬들은 무죄라면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일로 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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