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투쟁, 공정방송 배지·리본 패용 등 기발하고도 창의적인 투쟁 방법으로 매번 회사 쪽의 허를 찔렀던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이번엔 개방형 웹진, YTN 마니아닷컴(www.ytnmania.com)을 통한 디지털 투쟁에 나섰다.
노조 디지털투쟁위원회는 기존 노조원만 이용할 수 있었던 노조 홈페이지를 네티즌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개방형 웹진 형태로 제작해 지난 10일 마니아닷컴을 열었다.
마니아닷컴은 지난해 12월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 당시 카페, 블로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은 MBC본부의 ‘디지털 투쟁’에서 착안, 1월 이후 본격적인 제작 논의가 시작됐다.
또 지난해 10월6일 방송을 끝으로 중단됐던 <돌발영상> 제작진이 참여하는 제작자 노트, 돌발영상 에세이,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과거 방송됐던 돌발영상의 숨은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노조원들이 직접 공정방송 손팻말을 들고 찍은 <릴레이 피켓>도 확인할 수있다. 노조원들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제주도, 커피숍, 화장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정방송 손팻말을 든 채 낙하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마니아닷컴의 목적에 대해 △네티즌과 YTN 노조 사이의 소통 △YTN 내부 직원과 노조원 사이의 소통 △노조원 내부의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마니아닷컴이 활성화돼 있지만 이전 테스트 단계에서는 ‘무플이 가장 무섭다’는 말처럼 반응이 없어 속상했다”며 “그래픽팀에서 일을 할 때보다 몸은 더 고되고 해야 할 일은 많지만 그래도 더 즐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