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실시했던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11일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실시된 총파업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405명 중 353명(투표율 87.2%)이 참여했으며, 이중 254명(찬성률 72%)이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던 YTN지부는 조정기간 만료 다음날인 19일부터 쟁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교섭 과정에서 YTN지부는 합리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급감한 광고 매출을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맞섰다. 또 △조직개편 무효화 △사외이사 선임 포기 △해·정직자 즉각 복직 및 33명 징계 원천무효화 등 노조 쪽 요구에 대해서도 회사 쪽은 ‘임금 협상과 관련없는 회사의 경영행위를 문제삼는 것’이라며 거부해 임단협이 결렬됐었다.

▲ 지난 2일 YTN지부는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1층에서 한나라당 언론관련법 저지를 위한 제작거부 투쟁 출정식을 개최했다 ⓒ송선영
노종면 YTN지부장은 “240일 넘는 투쟁 기간과 대주주까지 동원한 사측의 강한 압박, 실질적 파업으로 직결되는 투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파업 결의다. 또 촉박한 투표 일정으로 일부 지국에서 발송한 용지가 도착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강력한 파업 결의가 모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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