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BS 경인TV 허가 지연에 대한 최후통첩

내일이면 11월 1일이다. 경인지역 1,400만 시청자가 지역방송을 빼앗긴지 꼭 1,035일이 되는 날이며, OBS 경인TV의 개국일이다. 그러나 정보통신부의 방송국 허가는 지금까지도 감감 무소식이며, 이제 11월 1일 개국은 불가능하다.

희망조합은 3년 전 좋은 방송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고 시청자와 약속했었다. iTV 정파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희망조합은 개국을 통해 시청자께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11월 1일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그러나 정통부의 허가지연으로 내일 개국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조합은 천 일이 지나도록 지역민의 방송을 개국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1,400만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시청주권 말살이 3년이나 계속되었음에도 정통부는 서류심사니, 기술심사니 하며 167일이나 허송세월 했다. 이제는 ‘11월 1일 개국에는 차질 없도록 행정 절차를 진행하겠다’던 시민사회와 약속도 헌신짝처럼 져버렸다. 개국지연의 모든 책임은 정통부가 져야만 한다.

계양산 안테나 검증위원회의 실측 테스트도 이미 끝났다. 아날로그방송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디지털 방송에 약간 문제가 있으나 수정보완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정통부는 무엇을 망설이고 있는가? 또 허가지연의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가?

경쟁사업자의 방송시장 진입을 최대한 지연하려고 정통부에 민원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는 SBS도 현실을 직시하라. 통신 사업자의 방송 진출이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는데 동종의 지역민방을 적으로 돌려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우리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 정통부는 당장 경인TV 방송국을 허가하라. 이것이 최후통첩이다. 이제는 투쟁으로 빼앗긴 시청권을 되찾아올 것이며, 반드시 시청권 말살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07년 10월 3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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