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언론특보 출신인 차용규 OBS경인TV 사장에 대해 시민사회가 토론회 형식의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iTV 정파 후 OBS경인TV 개국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는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OBS사장 선임 과정 및 자질 검증 토론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아프리카TV(http://www.afreeca.com/)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 차용규 OBS 신임 사장 ⓒ언론노보 이기범
창준위는 “차용규씨의 특보 전력이 ‘공익적 민영방송’이라는 OBS 정체성과 정면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사장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파헤칠 계획이다. 차씨 부하 직원 32억 횡령사건의 전모와 배임 가능성 등 법적 문제와 차씨를 둘러싼 각종 추문의 실체도 밝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준위는 영안모자, 미디어윌, 경기고속, 매일유업, 테크노세미켐, CBS 등 주주들에게도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상훈 변호사(법무법인 제일 합동법률사무소),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김학주 언론노조 울산방송지부장(미확정), 창준위 1명, 희망조합 1명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차용규 사장은 청문회 개최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차용규 사장은 <미디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화할 일 없다. 아무 할 말 없다. 결정된 사장을 뭘 검증하겠다는 것이냐. 말도 안 되는 짓이다. 이 회사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창준위는 지난 2월26일 사측에 ‘OBS 사장 선임과정 검증을 위한 시민 토론회 참석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차 사장의 청문회 출석 △심사과정과 관련된 서류 공개 등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 2월 16일, 오전 7시경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OBS사옥 정문앞에서 OBS희망조합원들이 ‘낙하산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 ⓒ곽상아
한편, 2월20일 확대간부회의가 노조의 저지에 의해 무산된 데 이어 2월27일에도 확대간부회의가 무산되자 OBS 사측은 “팀장들이 회의장에 충분히 입장할 수 있었는데 노조에 동조하고 의도적으로 회의에 불참했다”며 확대간부회의를 거부한 팀장급 직원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명령했다. 사측은 이들을 5일 오전 9시 열리는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놓은 상태다.

또, 사측은 이번주 중으로 희망조합 전·현 집행부 핵심 관계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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