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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2경기 연속 홈런, 경이로운 장타율, 단타보다 많은 홈런 친 킹캉[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6.06.05 12:38

이틀 연속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쳐낸 강정호는 대단하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강정호의 행보는 경이롭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다. 시즌 초반 박병호가 놀라운 기세로 메이저리그에 '박뱅'을 각인시키더니, 부상 후 복귀한 강정호는 연일 '킹캉쇼'로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두 경기 연속 홈런과 안정적인 수비, 단타보다 많은 홈런, 진정한 코리안 몬스터 강정호

LA 에인절스와 피츠버그의 오늘 경기는 7회 초까지는 3-3의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7회 말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5득점을 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8회 피츠버그 불펜이 흔들리며 4실점을 하며 다시 박빙의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마무리 멜란슨의 호투로 승리를 가져갔다.

오늘 경기에서 타선을 이끈 것은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로 오른 마르테와 해리슨의 3안타였다. 여기에 폴랑코가 7회 역전 홈런을 쳐주었고, 대타로 나선 조이스가 승리를 완성하는 3점 홈런을 쳐내며 오늘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초반 긴장감 넘치는 경기는 7회 터진 홈런 두 방으로 인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맥커친이 과거와 달리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피츠버그 최다 홈런인 9개를 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상도 있었고 오늘 경기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폴랑코가 완벽하게 살아나며 새로운 핵심 선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강정호의 존재감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트린 강정호 [AFP=연합뉴스]

강정호가 복귀한 후 피츠버그는 팀 타율이 상승했다. 팀 전체 분위기를 바꿀 정도로 강정호의 존재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강정호가 기록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왜 그가 위대한 존재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과연 이 타자가 지난 1년 가까이 부상으로 경기를 나서지 못한 선수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강정호는 오늘 경기에서 첫 타석에 나서 초구를 넘겨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0-1로 뒤진 2회 말 선두타자였던 마르테가 펜스 상단을 직접 맞추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어제 경기에서는 마르테와 강정호가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마르테는 강정호의 타점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 셈이 되었다.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인 죠리스 차신의 컷 패스트볼을 그대로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 투런 홈런을 쳐내며 역전을 시켰다. 마르테의 안타도 펜스 상단에 맞지 않고 넘어갔더라면 이틀 연속 백투백이라는 진기록이 나올 수도 있었다. 같은 선수가 이틀 연속 백투백을 기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강정호는 오늘 경기에서 첫 타석 홈런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 볼넷 하나와 사구를 얻어내며 강정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 팀도 7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행복한 경기가 되었다. 강정호는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벌써 8호를 기록했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 (피츠버그 AP=연합뉴스)

오늘 경기 전까지 맥커친은 213 타수에서 9개의 홈런을 쳐냈다. 오늘 홈런으로 팀 내 공동 1위를 기록한 폴란코 역시 경기 전까지 190 타수에서 8개의 홈런을 쳐냈다. 오늘 경기에서 홈런을 친 강정호는 77타수에 8개의 홈런을 쳐내며 비교 불가의 홈런 페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폴란코와 맥커친이 9개의 홈런으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들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수에도 8개의 홈런을 쳐낸 강정호는 대단할 뿐이다.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즈의 7할 대 장타율에 이어 강정호는 6할 대 장타율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70타석 이상의 선수들로 한정한 상황에서 말이다.

강정호가 정말 대단한 것은 현재까지 쳐낸 21개의 안타 중 8개가 홈런이란 점이다. 2루타가 6개이고 아직 3루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는 단타가 7개다. 단타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있는 타자라는 사실은 경이롭기만 하다. 아직 많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기록은 점점 줄어들겠지만, 부상 후 복귀해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의 기록은 그저 경이롭기만 하다.

21안타에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강정호. 안타 하나 당 1타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만들고 있는 강정호는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어쩌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중 가장 먼저 두 자리 홈런을 기록할지도 모르겠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그가 이야기한 30 홈런도 가능해 보이니 말이다.

김현수는 오늘도 안타를 쳤고, 이대호 역시 계속해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가 다시 침묵을 하고 있지만 그에게 필요한 것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일 뿐이다. 이대호와 강정호의 홈런 대결은 이제 박병호를 넘어설 기세다. 둘 중 하나가 어쩌면 박병호보다 먼저 두 자리 홈런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페이스가 가파르니 말이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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