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준 PD ⓒ미디어스

MBC PD협회에 새로운 협회장으로 송일준 PD가 선출됐다.

MBC PD협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17대 협회장에 송일준 PD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송일준 PD는 17대 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가운데 ‘찬성’ 98.05%(모바일 투표, 16일~20일)로 당선됐다.

1984년 12월 MBC에 입사한 송일준 PD는 그동안 <출발 새 아침>, <취미여행>, <아주 특별한 아침>, <PD수첩> 등을 연출하며 간판PD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MBC <PD수첩>이 ‘좌편향’ 논란에 휩싸이면서 부침을 겪었다.

송일준 신임 MBC PD협회장은 “좋은 시절을 누린 선배로서 어려움 속에서 분투하는 후배들을 외면할 수 없어 협회장에 나서게 됐다”며 “후배들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서, PD들이 프로그램에만 신경 쓸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일준 PD는 2008년 MBC 한미FTA와 이명박 정부의 불통 문제를 비판한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 방영 당시 시사교양국 부국장으로 해당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왜곡·허위보도’의 책임을 물어 송일준 PD에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송일준 PD는 사측의 징계를 통한 사실상의 탄압에 시달렸다. MBC는 PD수첩 ‘광우병 편’ 보도의 책임을 물으며 송일준 PD에 ‘감봉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이 ‘무효’를 선고하자 MBC는 재차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다시 결정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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