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던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제11대 위원장에 노중일 기자가 당선됐다.

▲ 노중일 기자 ⓒ곽상아
18일 오후 6시 개표 결과, 총 193명의 조합원 중 171명(88.6%)이 투표에 참여해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을 적극적으로 해왔던 노중일 기자가 117표를 얻어 차기 노조 위원장에 뽑혔다. 김승현 PD(51표)와는 66표 차이다.

노 신임 지부장은 출마의 변으로 “OBS의 지난 1년은 ‘근거 없는 낙관’과 ‘구조화된 무능’이 지배했다. 무능력한 사측은 조합원들에게 경영실패의 책임을 떠넘겼고, 10억을 아끼기 위해 다가올 10년을 대가로 내줬다”며 “‘근거 없는 낙관’을 ‘손에 잡히는 청사진’으로 대체하고, ‘구조화된 무능’을 ‘합리성과 효율성’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노 신임 지부장은 △OBS의 미래 비전 수립과 조직의 불합리성 제거 △철저한 분석·감시로 경영진의 무능과 실책 책임 묻기 △비합리적 인사평가 제도 개혁 △방송 독립성 위해 단협 관철 △주주의 추가 투자 설득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등 희망조합 외연 넓히기 △노보 되살리기 등을 제시했다.

노 신임 지부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오늘 결과는 우리가 ‘공익적 민영방송’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싸워왔던 것들에 대해 이를 훼손할 수 없다는 구성원들의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인다”며 “김승현 후보를 찍은 사람들의 우려도 충분히 귀담아 들어 건강한 방송사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노 신임 지부장은 수석부위원장 2명, 사무처장 1명과 함께 3월부터 1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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