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야구장이 변신을 한 2016년. 최소한 리모델링이라도 하지 않은 야구장은 이제 찾기 힘듭니다. 획기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아닐지언정, 여러 변화가 함께한 야구장들의 변신!

특히 대구의 라팍,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그 변신들 가운데 가장 근사한 사례입니다.

공간적인 변신과 함께 야구의 분위기조차 바뀐 듯한 걸 보면 분명 효과는 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1년에 대략 7,8개월 정도뿐인 야구장. 그 가운데 홈경기는 70일 전후에 그칩니다. 즉, 일 년에 300일 가까이는 쓰임이 없는 공간입니다. 물론 그라운드에서 훈련은 가능하겠습니다만.

새롭게 또 아름답게 꾸민 야구장의 공간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쓰임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건 대관! 큰 규모의 행사를 치르는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경기장 관련 문제 등으로 이 또한 쉽지 않은데요.

NC는 이런 문제에 참신한.-그러나 이미 다른 종목과 다른 나라에선 익숙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다른 종목에선 이제 익숙한 투어나 회의실이나 파티실의 용도로 임대하는 스카이박스, -물론, 그 효율과 쓰임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대구 라팍의 경우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도 많은데요. 아직까지 준비 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새 야구장이라는 매력이 꺼지기 전 더 강하게 다양하게 준비하고 제공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경기 공간이 주는 시설적, 관리적 부분의 한계와 야구단 특유의 조심성(?)이 불러온 지금의 모습들. NC의 도전이 성공하고 그 성공에 자극받길 바라는 마음이 커집니다. 스포츠 전반에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 효과와 새로움으로 자리하리라 믿고, 기대해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