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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추격하는 홈런과 결승 득점, 킹캉 해적들을 이끌다![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6.05.12 13:14

강정호가 부상에서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기록을 위한 안타가 아니라 모두가 팀 승리를 견인한 결정적인 것들이라는 점은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2-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추격하는 홈런은 역전의 이유가 되었다.

시즌 3호 홈런 강정호, 킹캉에 환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

리빌딩에 들어간 신시네티를 상대로 한 피츠버그는 중반까지 힘든 경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오늘 경기는 홈런과 몸에 맞는 볼, 퇴장이 양 팀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기였다. 의도성을 의심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가 부른 화는 강정호도 빗겨가지는 않았다.

초반 분위기를 이끈 것은 신시네티였다. 1회 말 피츠버그 니카시오를 상대로 원아웃 상황에서 해밀턴의 잘 맞은 타구가 1루 라인을 타고 펜스까지 흘러가는 3루타가 결정적이었다. 워낙 빠른 발을 가진 해밀턴을 막기에는 너무 좋은 타구였고, 이어진 필립스의 빗맞은 안타가 내야를 살짝 벗어나며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4회 초 맥커친이 추격을 알리는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신시네티도 만만하지 않았다. 실점을 한 말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1-1 상황에서 선두 타자인 필립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니카시오는 경고를 받았다. 초 공격에서 강정호가 사이먼의 초구에 몸에 맞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주전 3루수 강정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니카시오는 사구 후 흔들렸지만 브루스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바깥쪽 공을 밀어 홈런을 치는 경우가 드문 브루스는 2년이 넘는 시간 만에 바깥쪽 공을 밀어 홈런을 만들어냈다. 동점을 만들자마자 달아나는 신시네티를 상대로 5회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선장 맥커친의 홈런에 이어 강정호의 빈자리를 대체했던 프리즈가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3루수를 책임지던 프리즈는 강정호의 복귀와 함께 벤치 신세로 전락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1루수로 출전하며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프리즈의 추격하는 홈런이 나오자마자 신시네티는 또 달아나기 시작했다. 좌타자 반하트가 다시 한 번 1루 라인을 타고 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신시네티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2-4까지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이 분위기를 다시 끝낸 것은 강정호였다.

6회 말 도루사가 나오며 다시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호투하던 선발 사이먼을 상대로 노볼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중앙에서 바깥으로 꺾이는 브레이킹 볼을 툭 건드리듯 한 손을 놓으며 친 공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대단한 홈런을 만들어냈다.

엉덩이가 살짝 뒤로 빠지는 상황에서 타격 기술로 한쪽 손을 놓으며 정확하게 스윗 스팟을 맞춰 홈런으로 만들어낸 강정호는 대단한 기교와 파워가 있음을 증명했다. 강정호의 이 홈런 한 방은 다시 피츠버그가 추격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8회에는 도루사 문제로 퇴장을 당한 마르테를 대신했던 해리슨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쳐내며 경기는 균형을 맞추게 되었다.

강정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시네티는 1점 차 우위 속에 8회 팀의 마무리인 싱그라니를 올리고도 동점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뼈아팠다. 꼭 이기고 싶었던 마음과 달리, 해리슨의 동점 홈런 하나는 분위기 자체를 다시 피츠버그로 돌려놓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동점 상황에서 9회 다시 첫 타자로 등장한 강정호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했다.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끝내기나 연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강력한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유격수 코자트가 다이빙을 하며 힘겹게 잡기는 했지만 1루에서 강정호를 잡을 수 없었다. 그저 타구를 막았다는 것이 다행인 수비였지만 어렵게 던진 공이 덕아웃에 들어가며 2루까지 내주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로드리게스의 번트로 3루까지 진출한 강정호는 머셔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주자가 되었다. 초반 신시네티에 끌려가던 경기는 강정호의 홈런으로 추격이 시작되었고, 동점 상황에서 강정호의 안타는 결국 역전의 이유가 되었다. 오늘도 킹캉은 열 일을 한 선수가 되었다.

복귀 후 장타만 치던 강정호였지만, 단타로도 팀 승리를 견인할 수 있음을 오늘 경기는 잘 보여주었다. 부상 후유증은 전혀 보이지 않는 강정호는 뛰어난 타격 기술과 힘으로 해적들을 이끌고 있다.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서도 강정호가 킹캉쇼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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