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YTN 내부에서 지난해 10월8일부로 방영이 중단됐던 YTN의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의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 쪽은 “아직 검토된 게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돌발영상은 지난해 10월6일 제작진 3명 가운데 2명이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과 관련해 해직과 정직 통보를 받자 제작진이 “사측의 해고와 정직 조치로 인해 돌발영상은 당분간 방송되지 못함을 시청자 여러분께 알려드린다”는 공지를 방송한 뒤 중단된 상태다.

▲ 2월9일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광고미디어’ 분석 보고서 캡처 화면.
돌발영상 부활 관련 소식은 지난 9일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광고미디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됐다.

리서치센터는 올해 YTN에 대한 영업 흑자 전환을 전망하면서, 그 근거로 △YTN의 킬러콘텐츠였던 <돌발영상>이 3월 편성개편에 부활해 시청률 등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고 △2월24일로 예정된 방송통신의원회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재승인이 큰 문제 없이 확정돼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분석 보고서를 쓴 연구위원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YTN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없는 말을 만들어 보고서에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돌발영상은 YTN에서 가장 잘 된, 그래서 광고가 가장 많이 붙은 프로그램인데도 노사 문제로 중단되어 있다”며 “24일 방통위 재승인이 끝나면 오는 3월 편성개편이 예정되어 있고, 이때 돌발영상 편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석 보고서를 쓴 연구위원이 자신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고 밝힌 YTN 관계자는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돌발영상 부활’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언젠가는 (YTN사태가) 잘 해결 돼서 향후 (돌발영상 부활 등을 포함해) 원상회복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3월 편성개편안에 대해서도 “나는 그런 것까지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한 간부도 “시기가 어찌됐든 돌발영상을 부활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편성개편안도 논의된 게 없어 돌발영상 부활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편을 위한 방향을 정하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모으는 차원으로 ‘콘텐츠개발팀’을 운영했다가 얼마 전 해체했다”며 “(추후에) 보도국장이 개편과 관련해 논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YTN <돌발영상>
그러나 다른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돌발영상 부활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돌발영상과 관련해) 아직 정확하게 일정을 짜거나 공지를 한 게 없다”면서도 “아무래도 그 부분(돌발영상 부활)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진이 해·정직자이기에 예전처럼 똑같이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발영상 부활과 관련한 안팎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방통위의 재승인 이후 오는 3월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편성개편안을 통해, YTN의 돌발영상 부활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돌발영상> 40회 한국기자상 특별상 수상

한편,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하는 제40회 한국기자상 특별상에 돌발영상팀이 선정됐다. 주최 쪽은 특별상 수상 이유를 “성역없는 비판정신과 투철한 기자정신”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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