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부터 시작된 연휴, 갑작스러운 임시공휴일에 대한 이야기. 그 문제점이나 효과를 언급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분명 이 긴박한 휴일에 대한 여러 노력도 함께했죠.

그 가운데 ‘프로야구’도 있습니다. 임시공휴일을 기념하고, 또 협조(?)하는 야구엔 ‘입장권 할인’이라는 타이틀이 걸렸습니다. 조금 디테일을 살려보면 50% 할인이라는 거창함도 포함시킬 수 있는 상황인데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민낯을 볼 수 있고, 여긴 다소 허망함도 함께합니다. 외야자유석이라는, 혹은 외야 그 어딘가에 각 구장에서 가장 싼 자리에 함께한 50%. 즉 그 효과는 그리 크다하기 힘든 ‘입장권 할인’이 생색(?)을 내며 걸렸습니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좋겠죠. 심지어 그 효과 탓인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는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자유석이라는 특징과 할인이라는 요소 때문인지, 외야부터 먼저 찬 대구의 새 야구장, 라팍!

어린이날보다도 더 빠른, 경기 시작 전 매진은 분명 그 효과를 느끼게 하는 대목인데요. 한편으론 일찍 정해지지 않은 휴일 탓에 급조된 일정으로 찾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역시 급조해서 휴일 할인 행사를 구단이 마련했다는 느낌도 교차하는 임시공휴일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효과도 있겠지만 뭔가 허술하다는 생각도 든 임시공휴일 그리고 그 사이 ‘야구장’. 보통처럼 저녁 6시 반 경기란 요소도 역시나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진 부분인데요. 그렇다고 일주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 시작 시간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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