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해외 참사를 겪은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다. 이밖에도 간담회, 현지 언론 인터뷰, 교민들과 함께 하는 2주기 추모제, <나쁜 나라> 및 <업사이드 다운> 영화 상영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3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바티칸, 벨기에, 영국, 프랑스 등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 △치유와 회복을 위한 추모 △안전사회 건설을 통한 유사 참사 재발방지의 필요성 등을 국제사회 곳곳에 알린다.

4월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특검 실시 촉구 기자회견> 당시 모습 ⓒ미디어스

세월호 유가족들은 해외 참사 피해자 가족들도 만난다. 지난 1994년 침몰해 989명 중 852명이 사망한 스웨덴 에스토니아호 참사 유가족들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날 계획이다. 416가족협의회는 “에스토니아호 유가족들은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양도 하지 않고 진행된 정부의 진상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최근까지 개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진상조사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유사한 경험을 가진 유가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활동을 공유하는 이번 만남은 향후 연대사업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리버풀에서는 지난 1989년 영국 힐스버러 경기장에서 일어난 압사 사건 유가족들을 만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힐스버러 참사 유가족 및 변호사들과 만나 진상규명과 치유와 회복을 위한 추모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리버풀 내 추모 시설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자는 안산 단원고 고 유예은 양 아버지 유경근 씨, 고 김시연 양 어머니 윤경희 씨,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인 박승렬 목사, 416연대 박현주 간사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첫날 독일 뮌헨에서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시작으로 독일 현지인 대상 간담회, 추모 공연, 노란리본 나누기 행사, 뉴스타파 1주기 영상 상영, <나쁜 나라> 및 <업사이드 다운> 영화 상영, 프랑스 천주교 교민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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