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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정방송노조는 누구?“국민께 죄송”…MBC 내부 “한심한 조직”
곽상아 기자 | 승인 2009.02.05 13:50

“MBC의 불공정방송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주장하고 나선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정수채)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임자 권익 보호’를 기치로 2007년 11월 말 창립된 MBC공정방송노조(당시 'MBC선임자 노조')는 보직간부를 제외한 부장급 이상 간부를 가입대상으로 하며 총 121명이 가입돼있다. 이들은 일종의 ‘간부 노조’로서, 부장대우 이하의 직원들을 가입 대상으로 하며 지난 총파업에 나섰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는 구별된다. 위원장인 정수채 PD는 시사교양국 특임3CP(국장급)으로 오는 6월에 정년퇴직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5일자 중앙일보 2면  
 
이들은 조합원 118명을 대상으로 1월 7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MBC 경영평가 및 미래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의장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 81명 가운데 46%는 MBC 프로그램 전반의 공정성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답했으며, 12%는 “공정하다”고 밝혔다. 최근 MBC <뉴스데스크>가 경쟁사에 비해 시청률이 뒤지고 있는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70%가 ‘회사의 신뢰성 상실’을 들었다. “불공정 보도때문”이라고 답한 의견은 37%다. MBC 소유구조에 대해서는 49%가 민영화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40%는 현재의 공영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설문조사 내용은 <PD수첩> 사태, 언론노조 총파업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밝혀왔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입장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촛불집회, 한나라당 언론법 국면에서 MBC를 적극 비판해왔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5일 2면에서 “MBC 내부에서 공정성·신뢰 상실을 우려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자세하게 보도하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MBC 공정방송노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박성제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MBC 직원이 1700여 명인데 응답자가 81명이다. MBC가 불공정 방송을 하고 있다고 한 것도 4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노조를 비롯한 MBC 내부의 절대 다수가 그분들의 의견과 다름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생각이 다른 것은 인정하겠으나 후배들한테 못할 짓이다. 내용면에서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어느 조직이든 불만 많은 세력은 있다. (설문조사는) MBC 내의 편향적인 일부 집단을 상대로 한 것”이라며 “공정방송노조는 내부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서 후배들뿐만 아니라 가입 대상인 선배들조차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는 의견이 많다. 오히려 선배들이 후배들보다 화가 더 많이 나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그동안 그분들은 주로 회사와 노조를 비판해왔다. 경제위기로 MBC 내에서도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자신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며 “보수신문들이 이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공정방송노조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정수채 위원장은 정년퇴임을 눈앞에 두고 위원장에 취임해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위원장은 정년퇴직이 얼마 안 남았는데 퇴임 뒤 밖에서 한자리 차지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공정방송’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불쾌할 정도의 조직이다. 어느 조직에나 이런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만 노추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내부 관계자는 “위원장은 회사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정년이 4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갑자기 위원장이 돼서 다들 의아해하고 우려도 많이 했는데 이런 식으로 갑자기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회사 내부에서는 누가 선임자 노조에 해당하는지도 잘 파악이 안 된다.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몇 사람만 활동하는 조직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방송노조 최도영 홍보국장(라디오본부 라디오편성기획팀 부장급)은 공정방송노조와 설문조사등에 관한 <미디어스>의 질문에 “상당히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에 매체의 성격과 사람을 확인해야 인터뷰를 해 줄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찾아와야 한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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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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