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1위가 우승이란 확신은 전혀 없는 시즌 초반, 클래식은 이제 7경기, 2부 챌린지는 많게 6경기를 치른 상황에 불과한데요. 허나 지금 각각의 리그 1위팀은 분명 독주체제입니다. 경기 숫자가 다른 2부리그는 승점 4점차, 심지어 모두 같은 경기를 치른 1부리그에선 승점이 5점이나 벌어졌습니다.

먼저 FC서울부터 살펴봅니다.

개막전에서 만난 우승경쟁자 전북전에서 패배한 FC서울. 하지만 이후 행보는 말 그대로 대단합니다. 상주-인천과의 홈 2연전에선 각각 4골과 3골을 쏟아 붓고 승리하며 공격력을 자랑했고, 전남, 광주 원정과 어제 울산 원정까지는 또 모두 2-1의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그 사이에 있었던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도 3-0 승리, 홈경기는 모두 다득점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가장 강한 팀으로 1위를 달리는 서울에게, 특히 순위표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은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다는 점인데요. 2위 전북이 무려 4무,-7위 수원FC의 5번 무승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대부분의 팀들이 두 번 이상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무승부 없는 FC서울은 특별합니다. 서울에 이어 광주가 1무로 두 번째 적은 무승부경기를 기록한 클래식의 상황입니다.이 같은 선두팀의 무승부 없는 화끈함은 2부리그 K리그 챌린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력하게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안산 경찰청. 예상치만큼, 아니 예상보다 더 강한 행보를 보이며 5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던 걸 제외하면, 올 시즌 완벽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2부 챌린지에서는 안산 외에 어제 경기 이전까지 승이 없던 대전도 무승부가 없었습니다만.-

우승권 경쟁자로 평가받았던 대구FC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3무를 기록, 4위에 머물고 있는 걸 보면 무승부 없는 안산의 경기력이 얼마만큼 강한지를 다르게 느낄 수 있죠.

공교롭게도 1,2부 선두팀들이 모두 무승부 없이 시즌을 이어가는 2016년. 아직 리그 초반이라는 점에서 선두가 바뀔 수도 있고, 이 팀들의 무승부가 없는 말 그대로 무무행진이 어디까지일지도 알긴 힘든 상황입니다.

결말 있는 화끈한 축구로 1위를 달리는 두 팀! 지난 주말 라운드도 볼거리가 참 많았던 K리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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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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