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맞아 방통심의위가 장애인에 대한 비하와 차별, 편견 조장 내용의 정보에 대해 중점 심의에 나선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통심의위) 유해정보팀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내용의 정보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니터 대상은 장애를 비하하거나 차별 혹은 편견을 조장 내용의 정보들이다. 이를 통해 혐오표현에 대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자정활동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심의위(사진=연합뉴스)

방통심의위는 장애인 ‘비하·혐오’ 표현들 중에서 △선천적 장애에 대해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등의 내용, △특정 증상의 장애를 향해 ‘나 같으면 자살 한다’ 등 조롱하는 내용, △‘장애인들 대부분이 호의가 권리인줄 안다’ 등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의 정보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러한 정보들은 커뮤니티 사이트, 개인 블로그, 개인 인터넷방송 등 매체를 불문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게 방통심의위의 설명이다.

방통심의위는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 사회적 약자에 대해 공격적이고 무조건적인 혐오표현을 남발하는 것은 비겁한 폭력일 뿐”이라며 “인터넷 이용자 모두, ‘장애가 차이는 될 수 있어도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최근 한 인터넷방송에서 장애인비하 발언을 한 BJ에 대해 시정요구를 의결했으며 자율규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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