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이병순)가 출입기자들의 사옥 출입을 제한하고 나섰다. 이는 언론계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KBS사원행동 참가자들에 대한 중징계가 이뤄진 직후 나온 것이어서 KBS가 자사에 비판적인 보도를 통제하려는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서울 여의도 KBS본관 ⓒ미디어스
KBS는 서울 여의도 KBS본관 3층에 있던 출입기자실을 자료동 4층으로 17일 이전하면서, 앞으로 출입기자들의 본관과 신관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KBS는 18일부터 기존 출입증으로는 신관과 본관 출입이 불가능하도록 전산 시스템 상의 조치를 취했다.

기존에 KBS 출입기자들은 KBS홍보팀으로부터 발급받은 출입증으로 보도본부와 제작본부 등이 있는 신관 본관 모두를 자유롭게 출입하며 취재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기자실이 이전된 자료동에만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신관, 본관 출입시 홍보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KBS 홍보팀 측은 KBS에 중요한 방송시설이 많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KBS출입기자단은 ‘언론 통제’라며 비판 성명 발표 등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앞서, KBS는 2008년 9월에도 직원들에게 언론과 접촉시 사전에 반드시 홍보팀을 거치라는 ‘창구 일원화’ 방침이 담긴 공문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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