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발매예정인 <신동아> 2월호의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박대성은 우리와 무관” 보도 내용이알려지자 포털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게시판은 ‘진짜 미네르바’ 등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아고라 토론방에는 신동아의 기사에 대해 ‘그렇지 이게 미네르바지!’, ‘신동아에 기고된 원조 미네르바님의 글’ 등의 게시물이 오르면서 “신동아측에서 내놓은 미네가 진짜 미네님에 가깝다. 검찰은 지금 대국민 사기극 벌이고 있는 것이다(아이디 justice)”, “글이 이치에 맞네ㅋㅋ정말 미네르바님의 글을 다시 보고싶네요 ㅋㅋ(아이디 성금사랑)”, “미네르바…당신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입니다. 우리는 이분들은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아이디 제우스)”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찬성 의견들 다수는 이번 미네르바 박씨 체포는 검찰이 여론호도용으로 만든 조작극이라는 입장을 펴면서 “그러니 검찰은 정신적 손해배상 하고 빨리 풀어줘라(아이디 화난다)” 등 검찰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또 아이디 전직 기자는 ‘검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는 그만하지?’라는 게시물에서 누가 미네르바인지에 대한 수사계획이 없다는 검찰에 대해 “이대로 가면 검찰청 문 닫아야 할 판이라구. 신동아나 당신들 둘 중 하나는 ‘대국민 사기극’ 벌인 거니까”라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신동아의 보도가 허위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왜 박씨가 잡히자 미네르바는 사라졌는가. 왜 인터넷논객이란 사람이 신동아하고만 대화를 하는가”라면서 “그가 미국에 있다면 더욱 잡힐 걱정 없이 글을 쓸 수 있을 텐데 왜 쓰지 않는가(아이디 아이고두야)”며 신동아에 등장한 ‘미네르바 그룹’에 불신을 던지거나 “소설이다. 연락이 끊긴 한 명에게만 박대성과의 사이 확인 못했다. 말이 되나요?(아이디 꿈속의 누이)”, “미넬님은 절대로 조중동에는 기고를 안하죠(아이디 100년전쟁)”, “신동아, 야 그럼 박미네르바는 무죄 아니냐? 헌데 니 가족인 ‘똥아일보’는 와 그리 씹어댔냐?(아이디 동심방승)” 등 네티즌들은 신동아와 동아일보를 묶어서 매체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동아에도 검찰 수사를 해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신동아 보도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시 신동아에 실린 기사를 통해 미네르바가 더욱 유명하게 되어, 미네르바를 몰랐던 사람도 알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한 블로거는 “많은 언론에서 (당시) 신동아에 투고된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만큼 신동아가 가진 공신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또 당시 신동아에 올린 글은 미네르바가 절필을 선언한 이후 투고된 글이어서 큰 파장을 몰고 오기도 했다”면서 “그 기사가 당시 미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검찰은 ‘신동아’ 또한 수사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허위사실’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이번 신동아 기사로 인해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미네르바 진위여부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9일 다음 경제토론방에 오른 ‘<신동아> ‘7인의 미네르바’로 우려되는 점’이라는 게시물은 “ 검찰이 공범 가능성은 일축했으므로, 현재 지형에서는 미네르바에 대한 검찰 수사에 신동아가 엿을 먹인 셈이 된다”면서도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검찰수사 확대를 수반하는, 반체제 집단에 대한 통제 강화”라는 주장을 폈다. 이어 해당 글은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네티즌의 언론자유를 죽이는 방향으로 일은 진행된다는 점”이라며 “이 일이 자칫 ‘네티즌 범죄자’ 만들기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길 간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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