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으로,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아무개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신동아> 2월호 보도에 대해,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전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신동아 주장을 일축했다.

박찬종 변호사는 19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신동아 보도는) 예의에도 어긋나고 사리에도 어긋나는, 공공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홈페이지 캡처.
신동아 2월호는 자신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환율 급등과 경기변동을 예측한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글은 내가 주로 썼다.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대성 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씨가 쓴 글 가운데 두 개가 공익을 해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구속이 돼, 저희들은 그것을 변론을 하고 있다”며 “진짜가 어디 있냐, 가짜가 어디 있냐 하는 논쟁은 불필요한 것으로, 구속된 박씨의 입장에서는 신동아 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 박찬종 변호사(미네르바 박씨의 변호인)
그는 “신동아 글은 ‘미네르바와 관계가 없으니 오히려 (박씨가) 가짜’라는 논리”라며 “7명 중에 한 사람이 행방불명됐는데, 그 사람이 구속된 박씨와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 하는 것은 전혀 터무니 없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신동아도 공공 언론의 입장에서 K씨를 완전히 세상에 드러내놓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속돼 심리적으로 열악한 상태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등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을 두고 ‘너는 가짜다’ ‘7명 중 하나가 행방불명인데 그 사람의 글을 네가 대신 썼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예의에도 어긋나고 사리에도 어긋나는 공공 언론의 태도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박씨는 <신동아> 보도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자기(박씨)는 신동아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니, 글을 썼냐고 물어 볼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이번 신동아의 주장과 미네르바 박씨의 재판은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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