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사장이 지난 15일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양승동 사원행동 대표와 김현석 대변인을 파면하는 등 KBS사원행동에 대해 대대적인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또 성재호 기자는 해임했으며 이도영 경영협회장, 복진선 기자는 정직 6개월, 이상협 아나운서와 이준화 PD는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박승규 전 노조위원장은 감봉 3개월을 받았다.

이에 앞서 KBS 노동조합은 사원행동에 대한 사측의 징계 조치에 움직임에 대해 “누란의 위기를 맞고 있는 KBS를 털끝만큼이라도 걱정한다면 이병순 사장은 투쟁의 대오를 약화시키는 조합원 징계방침을 대승적 차원에서 즉각 철회하라” 밝힌 바 있어, 이번 징계조치에 대한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이날 밤 성명을 내어 “이번 징계가 YTN 기자들에 대한 대량 해직에 이은 정권의 무자비한 언론탄압으로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제거해 진정한 프레스 프렌들리를 만들기 위한 음모”라며 “이병순 사장을 비롯해 공영방송 KBS를 정권에 헌납하려는 불순한 책동을 꾸미고 있는 자들을 퇴진시키고, 공영방송 KBS를 지키는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PD연합회(회장 김영희)도 성명을 통해 “오늘의 이 만행으로 이병순은 마침내 KBS 구성원은 물론 타방송사의 모든 방송인들 그리고 시청자와 국민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내렸다. 이병순의 만행을 방송인을 향한 전면적인 도발로 규정한다”며 “우리는 결단코 오늘의 이 만행에 대해 분명하고도 단호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저들이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마저도 내팽개친 체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이상 우리 결코 물러남 없이 결연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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