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의 ‘총파업 출정’ 클로징 코멘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오늘(13일) 오후 3시, 회의를 열고 논의에 들어간다. 박 앵커의 발언은 당시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은 바 있어, 소위 결정에 따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 12월 25일자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코멘트 부분
박 앵커는 2008년 12월 25일 클로징 코멘트로 “조합원인 저는 이에 동참해 당분간 뉴스에서 여러분을 뵐 수 없게 됐습니다. 방송법 내용은 물론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절차에 찬성하기 어렵습니다”라며 “경제적으로 모두 힘든 때, 행여 자사이기주의 그리고 방송이기주의로 보일까 걱정되지만 그 뜻을 헤아려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우파진영 시민단체인 미디어발전국민연합(공동대표 변희재)은 “시청자들에게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줘야 할 앵커가 ‘방송법 내용은 물론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절차에 찬성하기 어렵다‘는 개인적 입장을 그대로 전한 것은 그야말로 ‘공영방송’의 정치적 사유화 증거”라며 지난 5일 방통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했다.

방송심의소위는 김규칠 위원, 정종섭 위원, 박천일 위원, 이윤덕 위원, 백미숙 위원 등 5인으로 구성되며 김규칠 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소위에서는 ‘권고’ ‘의견제시’ 등 행정지도성 조치가 결정되며, 주의·경고·시청자 사과 등 법정 제재의 경우 전체회의로 넘어가게 된다.

박 앵커의 발언이 나온 후 MBC뉴스 시청자 의견방에는 지지 발언이 25일 하루만에 500여건 올라오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국민들의 파업 지지의 목소리가 높아만 갑니다…힘내십시요…그리고 끝까지 싸우십시요…힘없는 국민들을 위해 바른 언론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MBC의 파업을 지지합니다…화이팅!!!!!!!!”(CLUDEK)

“박혜진 아나운서의 파업 지지합니다. 당신의 의로운 길을 역사가 기억할 겁니다.”(BAMBI0726)

“매일 두 분 앵커의 마무리 멘트를 좋아했습니다. 오늘도 무엇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지켜보면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NAMCHIRI)

“권력의 압력이 많았을 것 같은데 당당한 모습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제가 다 부끄러웠습니다./눈물 날뻔 했습니다…” (SOUNG3579)

▲ MBC게시판에 올라와있는 시청자들의 박혜진 앵커와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글
박 앵커의 클로징 코멘트에도 다른 기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147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mbc가 마지막 보루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부디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님들뒤에는 우리같은 사람들도 있다는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RAGELOVE)

“당신들은 이 나라 민주언론의 기수이자 우리 국민의 희망입니다!”(GASP5060)

“요즘같이 복지부동, 부화뇌동하는 시기에 박혜진 앵커의 멘트는 정말 눈물나게 만드는 감동입니다. 꼭 이기실 겁니다.”(PSH9958)

“어려운 시기이기에 더욱 용기있는 선택이라 믿습니다. 댓글 하나가 아무려면 큰 힘이 될 순 없겠지만, 응원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부디 지켜주세요.”(MYR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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