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의 개막, 지난 주말 2016년 첫 라운드가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예상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선전도 있었고 의외의 일격을 당한 팀도 있었죠.

전력 평준화와 함께 모든 팀들이 물고 물리는 특징이 가장 잘 담겨있는 리그, K리그 챌린지의 매력은 2016 시즌도 이어질 듯하다는 걸 보여준 개막 1라운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부산은 챌린지의 높이를, 쓴맛을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물론 개막 첫 상대였던 안산 무궁화 FC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자책골로 뭔가 꼬인 경기는 결국 3골을 내주고 1골을 넣는 데 그치는 결과에 이릅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개막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11개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우승을 자신했던 부산에겐 매우 아팠을 1패. 이런 아픈 한 방을 느낀 팀은 부산만이 아니었죠. 경부선의 반대편 끝, 서울 이랜드도 홈 전승이라는 시즌 목표가 첫 경기부터 꼬입니다. 지난해 최하위 충주를 상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기대했을 서울 이랜드는 무승부라는 결과 앞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어느 한 팀도 쉽게 볼 수 없는 리그의 분위기. 우승후보라는 두 팀이 수난을 겪은 1라운드. 또 다른 곳에서 만난 상위권으로 꼽힌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챌린지의 힘이 강했습니다.

2년 전 챌린지 우승으로 승격을 경험한 대전. 지난 시즌 클래식 최하위로 강등됐습니다만, 그래도 상위 리그에 있던 자존심을 개막전부터 한껏 품고 나섰는데요. 대구FC를 홈으로 불러 맞붙은 챌린지 개막 경기에서 대전은 제대로 한 방을 얻어맞았습니다.

2-0이란 결과, 1만 8천 관중 앞에서 챌린지의 높이를 절실히 느꼈던 개막 라운드였습니다. 비록 2부리그라는 한계도 있겠지만, 이곳의 험난함과 치열함은 결코 쉽지 않죠.

만만치 않은 K리그 챌린지, 그 힘을 제대로 보여줬던 개막 라운드! 과연 올 시즌에는 또 얼마나 많은 드라마와 반전 매력이 가득할까요?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이 커지는 ‘K리그 챌린지’의 2016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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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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