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미디어법을 저지하기 위해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 대해 엄기영 MBC 사장이 “파업 지속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파업을 즉각 그만두고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 MBC 엄기영 사장 ⓒMBC
엄기영 사장은 지난 5일 MBC노조에게 보낸 공문에서 “MBC 조합의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어긋나는 쟁의행위라고 판단해 그동안 사장 담화문 및 공문, 신년사를 통해 여러 차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관련 법규에 어긋나는 노조의 파업으로 정상적인 업무수행과 방송에 심각한 어려움과 차질이 발생해 공영방송 MBC의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파행방송으로 귀결되는 파업이 지속된다면 회사로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통보한다”며 “파업을 접고 업무에 즉시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용 MBC노조 보도 민실위 간사는 “유감스럽다. 우리가 하는 파업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파업이다. 이를 흔들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상황을 염두에 두고 향후 투쟁방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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