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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NG가 궁금해
황지희 기자 | 승인 2007.10.26 01:05

   
 
10월 25일 SBS <발굴 TV대사전>의 한장면이다.

<발굴 TV대사전>은 지난 18일 첫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TV가 TV를 말한다는 면에서 흥미롭다.

무엇보다 솔직하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기획의도란에 "모든 영상 자료들을 리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SBS 프로그램의 자체 홍보 및 버려지는 자투리 영상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고, 기존 영상자료에 예능적 장치와 구성을 추가하여 독창적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들도 '자체홍보'는 똑같은 목적일것이다. 하지만 마치 시청자가 원해서 보고 또 본다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다는걸 감안하면 흥미로운 지점이다. 혹시 내부문서를 실수로 붙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25일 방송은 이렇게 진행된다. '캐릭터 사전'에서는 SBS <로비스트>에서 해리로 변신해 주목 받고 있는 송일국을 전격해부했고, '드라마 생활백서'에서는 '고부갈등에 대처하는 자세'를 드라마 장면으로 알려줬다. SBS <황금신부>를 통해 '며느리의 본분에 충실하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I♡NG'는 SBS 주요 프로그램들의 NG장면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1분'은 교양, 예능, 드라마 각 장르별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순간을 알려주는 코너다. 이번주 예능1위는 SBS <스타킹>에서 '땡벌'을 부르던 어린이가 나왔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I♡NG'를 보고 있자니 지난 13일 김구라가 <라인업>에서 욕설을 한 장면이 방송에 그대로 나가 시끄러웠던 사태가 떠오른다. <라인업>이 아니라 <발굴 TV대사전>에 더 어울리는 장면이 아니었나.

각 방송사별로 이 같은 프로그램이 하나씩 있다. KBS에는 <TV탐험 멋진 친구들>, MBC는 <해피타임>이 대표적이다. 모두 NG코너를 운영중이다. NG장면은 프로그램의 이면을 엿본다는 면에서 호기심이 당기고,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친근감도 줄 수 있어서 시청자 입장들도 환영한다. 방송사들도 <발굴 TV대사전>이 밝혔듯이 '버려지는 영상자투리를 활용'할 수 있으니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NG프로그램들이 식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설날 특집, 추석 특집, 아침프로,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만날 틀어서가 아니다. 아무리봐도 NG여야할 장면이 본방에서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황지희 기자  nabts@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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