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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왜 ‘뉴스후’에 열광했나조중동·재벌방송의 ‘미래’를 ‘과거’를 통해 낱낱이 비췄다
나난 | 승인 2009.01.04 07:03

지난 3일 방영된 MBC <뉴스후> ‘방송법개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 편이 시청자 및 네티즌들에 의해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다시보기 서비스는 벌써 2500여 조회수를 훌쩍 넘어서고 있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400건이 넘는 응원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후>를 시청한 김은영씨는 “역시 뉴스후! 용기 있는 방송입니다”라며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구현씨는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100분토론>, <뉴스데스크>, <불만제로>, <피디수첩>을 지켜 달라”며 “MBC, 언론노조 힘내세요!”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박경국씨는 “왜? 이런 가슴 뜨겁고 중요한 방송이 이 시간대에 방송됩니까?”라는 애교 섞인 불만(?)을 표출하며 “9시나 전 가족이 볼 수 있는 시간대인 8시에 방송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언론노조 파업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알려 달라는 메시지들도 시청자 게시판을 메우고 있다.

   
  ▲ 1월 3일 뉴스후 '방송법개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편 캡처ⓒMBC  
 
네티즌들의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역시 시청자게시판에 올라온 글 안에 답이 있었다. 김미정씨는 “국민 3명중 2명이 방송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걸 오늘 알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미 한국사회 언로가 막혔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실제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법안과 언론노조 총파업에 대해 MBC를 제외한 지상파 방송 뉴스들은 중요하게 다룬 적이 없다. 오히려 KBS는 12월 31일 방영된 제야의 종소리 특별생방송에서 “독재타도 명박퇴진”이란 시민들의 구호를 예능프로그램의 박수소리로 묻어버려 ‘시민의 소리를 지웠다’는 조작방송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SBS 역시 언론노조 파업 뉴스를 다루지 않는 날이 태반이다.

한 시청자는 “나머지 언론들 지금까지 뭐하는 거냐”라며 탄식하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의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은 결국 소통에 대한 갈구에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 문제에 관해 방영하겠다고 밝힌 곳이 MBC <PD수첩>, <시사매거진 2580>밖에 없는 상황은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재차 묻게 한다.

그렇다면 <뉴스후>는 어떤 내용으로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어냈나.

◇ 언론노조 총파업과 촛불집회 : <뉴스후>는 작년 12월26일 시작된 언론노동자 총파업에 대해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의 “한나라당이 몰아붙이고 있는 언론악법의 위험성을 폭로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선 파업”이라는 말을 빌려 그 의미를 전했다. 또한 MBC와 SBS를 필두로 시작된 파업이지만 작년 12월30일 EBS와 CBS가 전면파업과 제작거부 투쟁으로 동참했고, 강동구 KBS 신임 노조 역시 “방송을 재벌과 족벌신문에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만일 KBS 2TV가 분리돼서 상업방송으로 민영화된다고 한다면 그때는 총파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역민방과 지역신문의 총파업도 이어졌다. 결국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영방송법’의 타깃이 MBC만이 아니며 KBS, 지역민방, 신문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

연예인 이문세씨는 “지금 파업중인데… 이 추운 겨울 엄동설한에 파업하시는 분들 부디 좋은 성과 있어서 MBC를 꼭 지켰으면 좋겠다”고 연예대상 수상소감에서 밝혔고, 권해효씨는 “국회에서는 7대 악법으로 불리고 있는 언론 관련된 그리고 방송, 광고, 인터넷 소위 말해서 우리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심각한 악법이 지금 통과되기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후>는 이런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의 말도 전했다.

   
  ▲ 연예인들의 언론노조 파업 지지 메시지 '뉴스후' 캡처 ⓒMBC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언론학자들도 한나라당의 언론관련 법안에 반대하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높다고도 전했다.

◇ 신문과 재벌이 만났을 때 : <뉴스후>는 최근 언론노조 파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가는 조중동의 보도에 대해 문제 삼았다. “신문인지 사주가 방송사업자가 되기 위해 밀어주는 홍보지인지 모르겠다”며 유독 위험수위가 심한 중앙일보의 과거에 대한 향수의 위험성을 전달했다.

<뉴스후>는 중앙일보가 삼성과 분리되긴 했지만 삼성에 대한 중앙일보의 감싸기식 보도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1966년 삼성의 사카린 밀수사건에 대해 타 언론이 연일 비판 보도를 할 때 유독 중앙일보만 “사실과 다르다”는 기사를 실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중앙일보는 삼성의 편법 경영승계, 삼성X파일,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그룹 비자금 폭로사건 등을 축소보도했고, 태안지역 기름유출사고 원인 책임보도는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으며, 1999년 탈세혐의로 구속된 홍석현 회장(당시 사장)의 구속 때에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중앙일보 기자들이 “홍사장 힘내세요”라며 사병 역할을 담당했다고도 했다. 지난 2005년 X파일 사건 때는 중앙일보 기자들이 타 언론사 기자들을 밀치는 등 취재를 방해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X파일에는 중앙일보의 인사문제를 삼성그룹과 상의하는 대목이 나타난다”며 혼인을 통해 거미줄처럼 얽힌 혈연관계에도 문제가 있음을 나타냈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이 아무리 대기업·신문사의 지상파 지분 한도를 20%로 제한했더라도 신문과 대기업의 짝짓기를 통한 소유가 가능해져 여론 독과점을 막을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 신방겸영 안돼!에서 돼!로…오락가락 말 바꾸는 한나라당. 이유는? : <뉴스후>는 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 특위 위원장이 2007년 12월 <평화방송>에서 “언론이 독과점으로 가서는 안된다”며 “지상파 자체도 독과점으로 인해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문과 같이 겸영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역시 2008년 9월 <100분토론>에서 “방송에 진입한다고 해서 지상파까지 열겠다는 입장은 아니다”고 했었고, 유인촌 문화부 장관도 2008년 11월17일 <불교방송>에서 “여론을 너무 독과점할 우려가 있다”며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에도 신문이 진출하는 것에 대해 곤란한 입장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병국 의원은 말 바꾸기는 데에 1년, 나경원 의원은 3개월, 유인촌 장관은 보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뉴스후>는 이들이 이전에 거짓말을 했던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말을 바꾼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현행 신문 방송법은 저 사람들(야당)이 날치기 통과를 하면서 혹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법률들”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현행 방송법은 1999년, 신문법은 2005년에 여야가 정상적으로 표결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행 신문 방송법이 위헌 법률로 판결받았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신문 방송 겸영을 금지하는 현행 신문 방송법은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위헌 판정도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2006년 6월 신문·방송 겸영금지가 합헌이라는 판결이 있었다”고 했다.

 <뉴스후>를 통해 본 민영화된 MBC의 미래는 암울했다.

나난  uridle19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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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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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디수첩 2009-01-05 22:04:30

    예전에 황우석 잡아 낼때 엠비씨가 미쳤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은 엠비씨가 옳았다. 진실을 보도하는 엠비씨에 항상 감사하다   삭제

    • 김보경 2009-01-05 20:17:55

      이걸어쩌면좋니..   삭제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2009-01-05 11:36:43

        작성하신 글을 저희 홈페이지에 옮겨 가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삭제

        • 나이낭 2009-01-05 01:53:41

          동양방송은 삼성티비 터지면 조용하고 금성티비 터지면 집요하게 보도하고 그랬다더만.   삭제

          • 시청자 2009-01-04 20:48:30

            나라가 혼란스럽고 힘들때마다 기득권이 하는 짓들이 쇼와 오락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혹은 관심을 딴데로 돌리져...지금 오직 외롭게 옮은 소리 혹은 바른말을
            하는 MBC는 어찌보면 그들에겐 최대의 적이자 마지막 점령지라고 생각합니다.언제나 힘들
            때마다 이겨주셨으니 이번에 이 한파도 이겨주시길...국민 대다수는 파업에 마음으로라도
            동참합니다.   삭제

            • 변영옥 2009-01-04 15:35:37

              언제까지, 어디까지 우리나라 대기업의 사악함이 뻗칠려나요? 선한 백성들의 혜안은 못 될 지언정 바보천치로는 만들지 말아야지요. 그동안 그렇게 배부르게 살았으면 이제는 없는자 가난한 자 불쌍한 자 억눌린 자 말 못하는 자 고생 바가지로 하는 농민들 노동자들을 위해 양보하고 힘써주시면 안되나요? 정말 이제 선심으로 돌아가셔서 더불어 잘 사는 훈훈한 사회 만드는데 앞장서 주세요!!! 제발 조중동은 가진자 누리는자의 앞에서 횡포의 칼 날을 거두세요...   삭제

              • 시청자 2009-01-04 15:10:25

                뉴스후 정말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1월3일의 뉴스후를 보면서 속이 후련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이명박정부와 조중동등 재벌들의 방송장악의도를 명쾌하게 알려 준
                최고의 시사프로그램이었습니다. .
                방송법의 개악을 주도하는 이명박의 졸개들(정병국등 한나라당 구케의원넘들)도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뉴스후 제작진과 MBC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병박정부의 파시즘에 총파업으로 대항하는
                MBC노조와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삭제

                • 배심원 2009-01-04 15:07:36

                  1월3일의 뉴스후를 보면서 속이 후련헸습니다. 국민들에게 이명박정부와 조중동등 재벌들의 방송장악의도를 명쾌하게 알려 준 최고의 시사프로그램이었습니다. .
                  방송법의 개악을 주도하는 이명박의 졸개들(정병국등 한나라당 구케의원넘들)도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뉴스후 제작진과 MBC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병박정부의 파시즘에 총파업으로 대항하는
                  MBC노조와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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