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파국이다.

30일 밤 8시 재개됐던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국회의장은 8시40분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곧 물리력을 동원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국회의사당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경위들 ⓒ미디어스

▲ 협상 결렬 후 한나라당 원대대표실에서 브리핑하는 홍준표 대표 ⓒ미디어스
홍준표 원내대표는 협상결렬 후 협상 과정 중에 제시했던 2월 임시국회 한미FTA, 방송법 협의 처리를 백지화하며 원안 그대로 85개 법안을 직권상정을 통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임시국회 종료시점인 1월8일까지 처리시한을 미뤘던 집시법, 사이버모욕죄 등 13개 사회개혁법안도 연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홍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협의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다”며 협상 결렬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뒤 “이로써 법안 처리의 모든 책임은 국회의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형오 국회의장은 8시40분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따라 현재 국회는 경찰이 나서 국회 사무처 직원을 제외하고 취재진의 출입까지 제한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 앞은 여전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봉쇄하고 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의원 10여명과 200여명의 보좌진이 연좌하고 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본회의장 앞 예결위 회의장에 속속 집결해, 현재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의원 10여명과 200여명의 보좌진이 연좌하고 있다. ⓒ미디어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