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영한 후난TV <나는 가수다 시즌4>(이하 <나는 가수다4>)에서 박진영의 '허니'를 부른 황치열은 지난 2월 5일 '뱅뱅뱅'에 이어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황치열이 노래, 춤 모두에 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사실은 이미 '뱅뱅뱅' 무대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허니' 무대는 노래 대부분을 중국어로 소화해냈던 '뱅뱅뱅' 때와 달리, 100% 한국어 가사로 불렀다. 그럼에도 청중 관객단은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 황치열을 선택했다.

중국에서 한국 노래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 12일 <나는 가수다4>에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선곡한 코코리는 해당 무대로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치열의 퍼포먼스도 훌륭했지만, 중국 방송에서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 그가 1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 가요에 대한 인기도 한 몫 한다.

가수 황치열 ©후난위성TV

하지만 한국 노래 인기를 떠나, 황치열의 '허니'는 1위를 줄 수밖에 없을 만큼 탁월했다. 그야말로 기립박수가 절로 나오는 무대였다. 황치열의 퍼포먼스는 보는 사람을 흠뻑 빠져들게 하는 강렬한 흡인력이 있다. 이날 무대에서 황치열은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떠올리게 하는 댄스 실력을 과시하며, 적수 없는 독보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뱅뱅뱅'에서 선보인 007 제임스 본드 퍼포먼스도 좋았지만, 언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한층 여유가 느껴지는 마이클 잭슨 오마주는 황홀 그 자체였다. 거기에다가 춤만 잘 추는 것이 아니라 파워풀한 가창력이 뒷받침되니, 방청객은 물론 경쟁 가수들까지 매료시킨다.

<나는 가수다4> 방송 내내 줄곧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번 '허니' 무대를 계기로 황치열은 쟁쟁한 중화권 톱가수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한국 가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나는 가수다4>가 방영한 이래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만도 대단하지만, 무려 두 번씩이나 1위를 차지한 황치열의 인기가 날로 치솟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중국 예능 프로그램과 CF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그간 황치열이 꽁꽁 숨겨두었던 야성적인 매력이 절로 묻어나는 '허니' 덕분에 그의 주가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춤만 췄다 하면 1위를 차지하는 황치열이 앞으로 <나는 가수다4>에서 선보일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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