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공격적인 드라마 라인업이 연일 화제다. 이미 <시그널>과 <치인트>가 큰 성공을 거둔 상황에 지상파를 뛰어넘는 작품들이 연이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눈은 tvN으로 쏠려 있다. <굿 와이프>와 <안투라지 코리아>, 미국 드라마 판권을 산 두 작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굿 와이프와 안투라지 코리아;
드라마 왕국을 꿈꾸는 tvN의 야심, 지상파들 쫓아오기도 힘겹다

조진웅, 이광수, 서강준, 이동휘가 한 드라마에 출연한다. 임시완이 고사를 하면서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그 자리에 다양한 배우들이 물망에 오르며 후반기 가장 큰 화제작으로 <안투라지 코리아>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 HBO에서 8 시즌까지 방송되었던 히트작이 과연 한국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tvN이 구매한 또 다른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는 전도연이 주인공으로 확정되었다. 미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굿 와이프>가 과연 국내에서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법정 드라마를 기본으로 변호사 이야기가 이제는 국내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밀도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줬던 만큼, 큰 성공을 한 원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한국 설정에 맞게 바꿔 놓을지 기대된다.

배우 전도연 Ⓒ연합뉴스

유지태가 극중 전도연의 남편으로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굿 와이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인과 경제인 등 부정 앞에서 대쪽 같았던 남편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던 여주인공이 변호사로 복귀하는 모습을 촘촘하고 흥미롭게 담아낸 원작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억울한 누명을 벗고 정치인으로 재기하는 남주인공과 변호사로 자아를 되찾아가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매회 에피소드와 함께 섬세하게 담은 원작이 과연 국내에서는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 JTBC <무정도시>, tvN <마녀의 연애>,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등을 연출한 이정효 PD와 KBS 2TV <스파이>를 쓴 한상운 작가가 각색에 참여한다고 한다.

<굿 와이프>가 조금 무거운 주제와 스릴러 형식이 전반적으로 흐르며 긴장감을 준다면 <안투라지 코리아>는 연예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보다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시즌8까지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이 가진 힘이 국내에서는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도 궁금해진다.

tvN <시그널> 조진웅

<딴따라>라는 제목의 연예 산업을 다루는 드라마가 지상파에서 준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투라지 코리아>는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성, 혜리 등 다양한 배우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누구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수는 결국 출연하는 배우가 될 듯하다.

최근 출연진이 확정된 <안투라지 코리아(가제)>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연진 이름만으로도 필견의 드라마가 되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진웅, 이광수, 서강준, 이동휘 등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빈스와 아리, 드라마와 터틀 역을 연기하게 된 이들 네 명의 배우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단박에 톱스타가 되는 차영빈이라는 역할을 하게 된 서강준과 그를 스타로 만들어낸 김은갑이라는 거대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로 등장하는 조진웅의 조합은 최강으로 다가온다.

tvN <치즈인더트랩> 서강준

영빈의 사촌으로 조연 배우로 전락한 차준이라는 캐릭터는 이광수의 몫이다. 감초 역할이 될 이 인물이 과연 어떤 존재감을 보여주느냐는 한국판 <안투라지 코리아>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출연을 결정한 이동휘는 영빈의 운전수로 출연한다고 한다.

원작에서 빈스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에릭과 아리의 부인 등은 누가 맡게 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임시완에게 제안이 들어갔지만 고사한 상황에서 현재는 최우식이 고민 중이라고 한다. 누가 되든 현재 구축된 4인의 배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굿 와이프>의 전도연, <안투라지 코리아>의 조진웅과 서강준, 이광수와 이동휘 등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한 tvN의 하반기 드라마는 '드라마 왕국'으로 자리잡아가는 그들에게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tvN 드라마 라인업은 역대 최강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뛰어난 완성도로 지상파 막장과 대립각을 세운 tvN의 도전이 반갑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