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0.9.28 월 18:34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태양의 후예 3회- 송중기 매력 폭발, 김은숙 마법 이번에도 통했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6.03.03 12:00

김은숙 작가가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태양의 후예>는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막장들이 지배하던 상황에서 필력을 갖춘 작가들이 복귀하며 갈증이 많았던 시청자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군인이라는 직업을 내세웠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재벌가의 사랑 이야기 변주임에도 매력적인 것은 작가의 힘이다.

송중기 매력 폭발;
재벌 대신 군장교, 익숙한 이야기를 비틀어서 특별하게 만든 김은숙 마법

우르크에 파병을 나간 유시진과 그곳으로 쫓겨 간 강모연. 헤어진 지 8개월 만에 그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극적으로 재회했다. 운명처럼 만났다 헤어지고 재회하는 이들의 로맨스는 의외로 재미있다.

한눈에 반해 사랑하게 된 유시진과 강모연은 서로 다른 직업에 의해 생긴 오해로 이별을 선택했다.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비밀이 너무 많은 특수부대 장교 시진과 이별을 선택한 모연은 이후 스타 의사가 되었다.

▲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8개월이 지난 후 그들은 말도 안 되는 우연과 같은 운명으로 우르크에서 재회했다. 시진은 파병 근무로 인해 그곳에 있고, 병원 이사장의 부당한 요구에 분노한 모연은 병원을 대표하던 의사에서 한순간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르크로 팽 당한 신세가 되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르크에 온 모연은 분노로 이사장을 제압하고, 꿈처럼 다가온 시진으로 인해 정신을 빼앗겼다. 하지만 냉랭하기만 한 시진의 모습에 모연은 혼란스럽다.

그런 그들은 지뢰 장난으로 인해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전장에서 일상인 지뢰를 잘못 밟았다는 말에 놀란 모연과 그런 그녀가 귀엽기만 한 시진의 장난은 다시 로맨틱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모연은 다음날 채혈을 하는 과정에서 주사바늘로 장난을 치는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복수를 한다.

시진과 모연의 관계는 그렇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인터넷 사용이 간절했던 모연과 UN 봉사단을 위장한 무기 밀매업자를 잡은 시진이 상부에 보고하기 위해 시내로 향하는 길은 자연스럽게 둘의 데이트가 되었다. 아름다운 바다에 취한 모연을 위해 배를 타고 난파선이 있는 모래사장으로 향하는 모습은 황홀할 정도였다.

▲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난파선에 올려진 예쁜 조약돌을 모연에게 주면서 이 돌을 받은 사람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는 말을 전한다. 강렬한 복선이 되는 이 조약돌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하지만 둘은 다시 다툰다.

8개월 전 모연이 이별을 선언하던 때 문제는 시진의 직업이었다. 특수부대원으로 비밀을 지켜야 하는 그는 비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밀투성인 그 남자를 모연은 감당할 수 없었다. 그렇게 헤어진 둘은 우르크의 아름다운 곳에서 다시 서로에 대해 상처를 주기 시작한다.

아름다움에 홀리면 녹슨 난파선처럼 된다는 시진의 말에 "홀려 본 적 있어요?"라고 묻는 모연. "있어요. 알 텐데"라고 되받아치는 시진의 대사는 김은숙다웠다. 여전히 수술실에서 섹시하냐는 말에 모연은 이제 자신은 수술실에서 수술하지 않는다고 한다. 봉사나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곳에 오지 않았다며 다시 돌아가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바쁘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납 중독으로 쓰러진 아이를 치료하던 과정에서 시진과 모연은 다시 충돌한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시진에게 화가 난 모연, 시진은 그녀에게 8개월 전 모습과 너무 달라졌다는 말로 아쉬움을 토한다. 건널 수 없는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기 시작하는 그들은 헤어졌던 이유로 다시 위기를 맞는다.

▲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대로 냉각기가 길어지면 원수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긴급 환자가 들어오며 상황은 다시 180도 달라진다. 아랍의장인 무바라트가 북 우르크를 순방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의사들이 있는 한국 군 부대로 오게 된다. 모연은 당장 수술을 해야만 한다고 진단한다.

모연은 수술을 시작하려 하지만, 경호원들은 중동인이 아니면 아랍의장에게 칼을 댈 수 없다며 총을 겨누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빠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군 상부에서는 철저하게 방관하라고 지시한다. 모든 책임은 의사의 몫으로 남기고 군은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복강내출혈로 개복 수술을 당장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를 말리는 경호원들과 철저하게 모든 책임을 의사에게 넘기라며 중립을 요구하는 상부.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은 다시 시진이다.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시진은 모연에게 '의사'로서 환자를 살릴 수 있느냐고 묻는다. 복잡한 이야기 말고 환자를 살릴 수 있는지 묻는 시진에게 모연은 살릴 수 있다고 답한다. 그 말을 듣자마자 시진은 무전기를 끄고 상대에게 총을 겨누며 "그럼 살려요"라는 말을 건넨다.

여전히 모연을 사랑하는 시진은 그녀에게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일깨웠다. 그렇게 그들의 운명과도 같은 재회는 강렬한 사랑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서대영과 윤명주의 사랑이야기도 등장했다. 특수부대를 이끄는 사령관 윤중장의 딸인 윤명주가 상사인 서대영과 사랑에 빠졌다.

▲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누구보다 군인 같은 군인을 사랑하는 윤명주는 훈련 중 강인한 모습을 보인 서대영에 한눈에 반했다. 그렇게 서대영의 옛 연인 결혼식장을 함께 가게 된 그들은 연인이 되었다. 아버지가 점찍은 유시진이 아닌 서대영의 사랑은 처음부터 위기였다. 대대로 장군 집안이었던 윤중장에게 서대영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육사 출신의 엘리트 장교인 유시진을 사위로 점찍은 상황에서 서대영은 결코 성에 차는 인물이 아니었다. 삼성 장군에게 상사인 서대영은 결코 사윗감이 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장군은 수시로 아버지로 변신해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노력하고, 둘은 안타까운 사랑의 주인공이 되었다.

재벌가와 일반인의 사랑은 단골소재다. 별을 세 개나 단 장군의 딸과 상사의 사랑 역시 재벌가 딸과 일반인의 사랑과 유사한 모습이다. 직업군만 달라졌을 뿐 소재 자체가 특별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물론 절대 복종을 요구하는 군인이라는 신분이 주는 특별함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익숙한 구조는 유지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다.

우직한 진짜 군인 같은 서대영과 장군의 딸로 태어나 군의관으로 살아가는 윤명주. 강인한 군인의 모습 뒤에 활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름다운 곳에서 사랑이 이뤄지기보다는 갈등이 고조되고, 극적인 상황에서 다시 사랑이 불타오르는 <태양의 후예>는 그렇게 강약 조절을 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공식화된 이야기 구조를 효과적으로 재결합해서 흥미롭게 만들어내는 김은숙 작가의 능력이 다시 한 번 놀랍게 다가온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이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0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