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날, 역사적인 공휴일인 삼일절!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의 축구 맞대결이 오늘, 서울 상암에서 펼쳐집니다. 접근성도 훌륭한 낮 2시 경기. 스포츠채널의 중계도 두 곳에서 함께하죠. -온라인 중계는 imbc가 있습니다.-

태국 프리미어 리그의 강팀, 부리람에게 대승을 거두며 ACL을 시작한 서울. 상대팀인 J리그의 히로시마는 중국 산둥에게 역전패를 당한 것이 아픕니다.

일본과 맞대결이라는 카드가 뜨겁지만, FC서울의 ACL 첫 경기였던 부리람 원정도 관심사였습니다. 리그에서 무패로 시즌을 마감할 정도로 강팀인 부리람. 대표팀에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했던 익숙한 이름, 가마 감독이 이끄는 팀인데요. 비록 우리에겐 크게 지며 당초의 기대(?)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그만큼 아시아의 다양한 축구를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죠.

오늘 경기는 서울만이 아닙니다. 저녁에는 중국에서 K리그의 절대강자 전북이 연승에 도전합니다.

상대는 중국의 장쑤 쑤닝. 원정팀 전북의 강함도 두드러집니다만, 이 겨울 가장 뜨거웠던 영입을 보였던 큰 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장쑤였습니다. 첼시를 포함한 강팀들로부터 선수를 영입한 장쑤, 슈퍼리그에는 이미 이런 팀들이 차고 넘치는 상황인데요.

과거 중동팀 정도를 만나야 부담(?)스러웠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의 ACL는 그 판도가 다릅니다. 과감한 투자로 강해지는 중국 클럽들의 화려함부터 베트남이나 태국팀들의 강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 K리그 클럽들의 선전은 자랑스럽죠.

우리 클럽들의 ACL이 이어지는 오늘과 내일, 아직까지 다른 프로리그와 겹치는 것도 적어 중계도 많은 시점, -포항 경기만이 온라인 외에 TV중계가 없는 상황입니다.- ACL의 뜨거운 재미를 느끼며 축구의 봄을 시작하시면 어떨지요? 이제 스포츠의 계절, 3월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