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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더 ‘친절’하게 돌아온 KBS스페셜보다 ‘소비하기 쉬운 다큐’ 고민하는 컨티뉴잉 데스크 신설… 18일 첫 방송
김수정 기자 | 승인 2016.02.18 19:57

KBS 다큐멘터리를 대표하는 브랜드였던 <KBS스페셜>이 돌아온다. 길환영 전 사장 당시였던 2013년 <역사스페셜>, <과학스페셜>, <환경스페셜>과 함께 폐지된 지 3년 만이다. 다큐멘터리 명가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다큐 강화’ 기조를 가져가는 한편, 한 번의 방송에 그치지 않고 다큐를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수용하고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는 것이 KBS 측의 설명이다.

16일 오전 11시 열린 <KBS스페셜> 기자간담회에서 임세형 기획제작국 CP는 “KBS가 핵심적으로 역량을 쏟아 부었던 프로그램이 바로 <KBS스페셜>이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그 수준을 견인하는 데 KBS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는 사회적 아젠다(의제)에 치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다큐를 통해 보는 감동과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드리면서 사회적 아젠다에 대한 관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관심을 부탁했다.

양홍선 PD는 “기존 다큐를 강화시키자는 회사 측의 전략적 선택이 있었다. 향후 진행되는 모든 대형 다큐는 <KBS스페셜>이라고 하는 ‘창구’를 통해서 방송을 해, 브랜드 강화를 하자는 계획”이라며 “아이템도 예전보다 훨씬 더 소비자, 아니 시청자 친화적인 아이템을 선정하는 등 20년 동안 해 오던 (제작) 관행을 근본적인 부분부터 다시 디자인해 보았다”고 설명했다.

양홍선 PD는 “그동안은 PD가 리서치, 촬영, 편집, 방송해서 PD와 작가 말고는 (취재, 제작한 내용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기획 단계부터 홍보, 마케팅도 염두에 두고 진행을 하는 컨티뉴잉 데스크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 16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KBS)

컨티뉴잉 데스크는 편집 권한이 있어 나이나 연차가 어느 정도 있는 일반적인 ‘데스크’와는 다른 개념이다. 젊은 PD 3명이 뭉쳐 KBS스페셜을 비롯한 KBS 다큐를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더 쉽게 수용하고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KBS스페셜>에서 컨티뉴잉 데스크를 맡고 있는 이윤정 PD는 이윤정 PD는 “다큐를 공들여서 찍어도 한 번 방송으로만 끝나는 게 아쉬웠다. 취재하다 보면 사이사이에 중요한 정보도 있고 재밌는 사실도 있는데 방송 나간 부분은 촬영분의 5% 정도밖에 못 나가니까…”라며 “기획 단계부터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 니즈(needs)를 수용하고 기획, 마케팅, 방송 이후에 나가는 사후 서비스까지 총괄하는 전체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촬영현장이나 풀 영상을 공개한다든지 취재후기, 모바일용 웹 다큐나 세로영상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예전엔 사람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TV 앞에 모여주세요’ 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되고 시청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겠다. 수신료로 만드는 공영적인 콘텐츠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하는,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를 피키캐스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KBS는 제공 콘텐츠를 <KBS스페셜>을 비롯한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하고도 온라인 협약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다시 돌아온 <KBS스페셜>의 첫 방송은 <한국 봅슬레이, 금메달의 기록>이다. 제작진은 지난달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봅슬레이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한 국가대표팀(원윤종, 서영우 팀)을 밀착 취재했다. 매주 목요일에 고정 편성된 <KBS스페셜>은 18일 밤 10시 KBS 1TV에서 첫 방송된다.

김수정 기자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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