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_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 연재됐던 [주목! 이 뉴스]가 돌아왔습니다. 매일(평일) 오전, 미디어스 기자들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주목’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동아일보 <김정은, 이스라엘 식으로 다루자> / 허문명 논설위원 (2016. 2. 11.)

보수언론의 스탠스 변화가 눈에 띈다. 사실상 핵무장을 말하며 붕붕 뜨던 조선일보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일단 만족한 모양새다. 양상훈 논설주간의 칼럼에서는 “핵 개발은 극단적 최후 수단”이라면서 첨단 무기와 정보 자산 중심의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평소 대북문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며 지면에 ‘평화협정과 핵동결을 맞바꾸자’는 내용의 칼럼까지 실었던 중앙일보는 “실효성과 적절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면서도 ‘북한의 자업자득’이라는 입장으로 후퇴했다. 동아일보는 조선일보가 핵무장을 주장하면서 언급했었던 ‘서지컬 스트라이크’를 시사했다. 이스라엘이 과거 시리아 핵시설 폭격을 미국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와 이스라엘은 공통점이 많다”고 한 것이다. 보수언론의 입장 돌려막기라고 해야 할지, 이런 상황을 만든 박근혜 정권의 ‘한 방’이 그만큼 강력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권이 원하는 대로 차라리 중국이 강력한 대북제재에 나서야 이런 소리들이 그나마 잦아들텐데, 과연 그럴지 의문이어서 걱정이다.
_ 김민하 기자

▷ 한겨레 <한국까지 와 위절제술…그는 왜 병원을 떠돌다 죽어야 했나> / 허승 기자 (2016. 2. 10.)

지난해 호주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위소매절제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끝내 숨진 외국인이 있다. 호주 국적의 앤드루 멀로니(51) 이야기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위소매절제술 뒤 수술 부위의 누출에 의한 후유증’을 사인으로 밝혔다. 한겨레가 이 사건을 추적했다. ‘신해철 집도의가 수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으나,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의료관광-과잉진료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신해철 집도의 강아무개 의사가 중환자실을 연계하지 않은 점, 시급을 다투는 상황인데도 ‘중환자실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환자를 돌려보낸 대형병원도 문제다. 그의 죽음에는 안전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우리사회 의료현실과 이익을 위해 과잉진료를 부추겨 의료관광의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_ 박장준 기자

▷ JTBC <'99% 위한 대변인'…미 정치 흔든 샌더스의 돌직구 파워> / 유미혜 기자 (2016. 2. 10.)

미 대선에서 후보 버니 샌더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첫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2위에 머물렀던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두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20%P 이상 큰 차이로 압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돌풍'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한국 정치에도 버니 샌더스를 자신에 비유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한 경제토크 콘서트에서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고 참 우연이다 싶엇다. 저도 대표 수락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외쳤다. 소외된 80%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혀 진중권 평론가 및 노회찬 전 의원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기도 하다. JTBC가 미 대선 이변의 주인공 샌더스에 대해 조명했다. JTBC는 버니 샌더슨에 대해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반세기 넘게 정치 노선을 바꾸지 않았다. 99%를 위한 대변인으로 한결같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편에 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 역시 최저임금 인상, 대학 등록금 무료, 대형은행 해체 등 불평등 해소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룬다. 결국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와 변화에 대한 갈망이 합쳐져 '샌더스 돌풍'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부로 버니 샌더스와 닮은 꼴을 주장하기 전에 자기 자신들부터 돌아보셔야할 듯.
_ 권순택 기자

▷ 블로터 NYT, 메신저 ‘슬랙’ 활용한 뉴스 서비스 공개 / 채반석 (2016. 2. 10.)

미국 대선이 9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협업용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슬랙’을 활용한 뉴스 서비스 ‘NYT 선거봇’(NYT Election Bot)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랙티브 뉴스팀과 연구 개발팀이 공동 작업한 NYT 선거봇은 말 그대로 선거 관련 소식을 모아 전달해 주는 서비스인데, 독자가 궁금한 점을 뉴스룸에 직접 질문할 수 있게 해 ‘쌍방향 소통’에 신경을 썼다. ‘/asknytelection’이라는 명령어를 사용하면 NYT 선거봇에 질문을 보낼 수 있다. 뉴욕타임스 마크 라벨리 인터랙티브 뉴스팀 에디터는 니먼랩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메신저나 슬랙, 왓츠앱 같은 채팅 도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NYT 선거봇은 뉴욕타임스가 더 폭넓게 슬랙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독자가 궁금해 하는 소식을, 독자들이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도구를 통해 전달하려는 모습을 보니, 새삼 우리 언론은 얼마나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독자가 보기 편하게’ 알려주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_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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