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특정대기업의 독과점 심화를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다. 참여연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통신비 등 방송통신 이슈와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리서치는 유선·무선 전화번호를 500명씩 무작위로 추출했고, 자동전화조사(ARS)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P다.

우선 SK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았다. ‘SK텔레콤이 지역케이블방송과 알뜰폰판매 1위 기업인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6%는 ‘독과점이 특정대기업으로 심화되므로 반대’했고, 20.9%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으므로 찬성’ 의견을 냈다.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는 18.5%다.

▲ ‘SK텔레콤이 지역케이블방송과 알뜰 폰 판매 1위 기업인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 (자료=참여연대)
▲ ‘최근 알뜰폰이 이동통신기본료를 폐지함에 따라 대형 통신사들의 기본료 폐지에 대한 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 (자료=참여연대)

이동통신사의 기본료 폐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기투자비용을 회수했으므로 기본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4.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업이 판단할 문제로 폐지 여부를 강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2.5%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전체 12.8%였다.

이밖에도 고용노동부가 강행한 저성과자 해고 지침(공정인사 지침)에 대해 응답자의 60.9%가 ‘이미 고용이 불안한데, 더 쉽게 해고를 하는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29.4%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성과자 등 해고를 용이하게 하는데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9.7%로 나타났다.

뿌리산업에 파견을 허용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고용불안을 심화시키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54.1%, ‘기업들의 근로인력 수급이 원활하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28.2%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전체 17.8%다.

▲ ‘정부는 기업이 성과가 낮은 직원에 대한 해고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 (자료=참여연대)
▲ ‘정부는 간접고용형식의 파견직 근로를 대폭 확대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 (자료=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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