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비너스> 후속으로 지난 11일부터 방송된 KBS 월화 드라마 <무림학교>가 방송 2주 만에 총 20부작을 16부작으로 줄이는 것 아니냐는 '조기종영설'에 휘말렸다. 제작비 지급, 편성과 관련해 제작사와 방송사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KBS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월화 드라마 <무림학교>

신현준, 이현우, 서예지, 홍빈, 신성우 등이 출연하는 KBS <무림학교>(극본 양진아, 연출 이소연, 제작 JS픽처스)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모인 다양한 국적의 교사와 학생들이 무림학교 안에서 특별한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해 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매년 겨울방학마다 KBS 2TV가 선보이는 ‘학원물’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러나 첫 방송 때 5.1%를 기록한 이후, 3~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월화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꼴찌를 달리고 있던 탓일까. 고작 4회 방송분이 나간 지난 주말, 때 아닌 ‘조기종영설’이 돌았다. 스타뉴스는 지난 23일 KBS와 JS픽처스가 제작비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고, 시청률도 기대 이하로 나오는 상황에서 KBS가 JS픽처스에 조기종영을 일방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뉴스는 이어, KBS와 <무림학교>와 관련된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때까지 23일부터 잠정적으로 제작 중단을 하겠다는 JS픽처스 측의 문건을 보도했다. JS픽처스는 해당 문건에서 “제작사와 협의되지 않은 촬영분에 대해서 제작사는 인정 및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KBS 측은 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회수 조정을 비롯한 편성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제작은 중단된 적 없으며 조기종영도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때 제작사의 제작중단 입장 표명까지 나온 만큼, <무림학교>가 무사 완주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림학교>는 지난해 10월부터 촬영을 시작, 현재 8회까지 제작을 완료해 최소 2주 간 방송분은 확보한 상황이다. <무림학교>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