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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송곳’,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수상“어느 보도 못지않게 저널리즘 역할…‘드라마 저널리즘’”
권순택 기자 | 승인 2016.01.19 19:32

JTBC드라마 <송곳>이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을 받게 됐다. <송곳>은 심사위원회로부터 “어느 보도 못지않게 저널리즘 역할을 잘해낸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6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으로 △JTBC드라마 <송곳>(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원작: 최규석)과 △뉴스타파 <친일과 망각> 4부작 시리즈(기획: 김용진, 취재연출: 박중석·심인보·송원근·최윤원), △한겨레 <MB 31조 자원외교 대해부>(취재 : 류이근·김정필·임인택·최현준), △경향신문 <허기진 군상>(취재: 정제혁 팀장 및 구교형·박용필·선명수·백철·이혜리·김지원·김상범·배장현·김서영)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 JTBC 드라마 '송곳'

눈에 띄는 수상작은 JTBC드라마 <송곳>이다. 장르상 드라마가 미디어공공성포럼이 주는 ‘언론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제6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 정연우, 김서중, 이기형, 김세은, 최낙진, 윤상길)는 JTBC <송곳> 선정과 관련해 “드라마라는 형식을 넘어 어느 보도 못지않게 저널리즘 역할을 잘해낸 작품”이라며 “노동자들의 권리와 노동조합의 역할, 왜곡된 노동현실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노동법과 제도 개정을 둘러싸고 정치 사회적 갈등이 매우 첨예함에도 보수 언론들은 오로지 정부 여당 기업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해 실상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 가운데, 드라마 <송곳>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 문제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을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어떤 보도보다도 더 공공적 의제를 잘 제시했다고 평가된다. <송곳>은 미디어의 공공성을 대중적으로 잘 구현한 ‘드라마 저널리즘’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뉴스타파 '친일과 망각'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뉴스타파 <친일과 망각> 4부작 시리즈(▷링크)에 대해 “친일파의 자손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 주류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방식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취재하기 쉽지 않은 주제를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끈질기게 취재해 새로운 사실을 발굴해냄과 동시에 ‘우리 곁의’ 친일파 후손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불러일으키며 상당한 파급 효과를 만들어 냈다”면서 “특히, 일제 잔재를 위안부 문제로 축소 한정하려는 움직임과 친일의 역사, 독재의 역사를 지우려는 교과서 국정화 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친일청산 문제에 대한 공론화와 사회적 공감은 대단히 시의적절했다”고 덧붙였다.

   
▲ 한겨레 'MB 31조 자원외교 대해부'

한겨레 <MB 31조 자원외교 대해부> 시리즈(▷링크)는 “자원외교 사안에 얽힌 정경유착의 고리를 쟁점화함으로써 한국사회 지도층의 부패와 비도덕의 문제, 책임자의 규명 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자원외교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정경유착과 비리는 그간 숱한 의혹이 제기됐고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지만 정치적 공방만 이어지다가 흐지부지됐다”며 “부실과 비리의 복마전으로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있었지만 워낙 해외에서 일어났고 비밀리에 추진된 사업들이 많아 구체적인 모습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특히, 거래와 계약 조건 등 그 과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재팀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집요한 노력이 없었다면 MB 정권의 전방위적인 국고 탕진 행위는 의혹 속에 묻혀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탐사 취재의 전형적인 보도라 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 경향신문 '허기진 군상'

끝으로, 경향신문 <허기진 군상>에 대해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신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인간적인 삶으로 내몰리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을 밝혀 형상화했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청년과 노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변부로 내몰리는 삶을 구체화한 창작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며 “한국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의 피폐한 삶에 대해 구조적 접근과 역사적 접근까지도 접목했다. 2015년 한국사회의 단면들을 잘 담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공공성포럼은 2008년 9월 5일, 203명의 국내 언론학자들이 미디어 공공성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미디어의 공공성을 회복·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창립됐다. ‘제6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5시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진행된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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